정부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 임상 1상 과제 승인
GC녹십자, 2026년 하반기 임상 2상 IND 제출 계획
차기 팬데믹 대응 가능한 국산 mRNA 플랫폼 확보 목표
GC녹십자 본사 전경 [GC녹십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후보물질 ‘GC4006A’가 국내 임상 1상에 돌입한다. 이번 승인은 정부의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산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mRNA 플랫폼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C4006A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GC4006A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는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R&D)’의 지원을 받는 과제다. 이 사업은 2028년까지 총 5052억 원(국비 3379억원, 민간 1673억원)을 투입해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지원하며, mRNA 백신 플랫폼을 완성해 미래 팬데믹 발생 시 200일 이내에 초고속으로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GC녹십자는 지난 9월 식약처에 IND를 제출한 이후, 정부의 전폭적인 규제 및 기술 지원 속에 빠르게 승인을 획득했다. 회사는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초기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뒤, 2026년 하반기에 임상 2상 IND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mRNA 백신 플랫폼은 항원 교체만으로 3~6개월 만에 신규 백신을 개발할 수 있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Disease X) 대응에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또한 암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성이 커 국가 바이오헬스 경쟁력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올해 4월부터 mRNA 기술 보유 기관을 중심으로 비임상 과제를 지원해왔으며, 이번 승인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임상 단계 지원에 나선다. 질병청은 임상 1상의 성공을 위해 식약처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하여 규제 해소, 재정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임상 승인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이뤄낸 코로나19 백신 국산화의 중요한 성과”라며 “mRNA 플랫폼 확보는 미래 감염병 대응뿐만 아니라 국가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GC녹십자의 축적된 mRNA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해 백신 주권 강화와 공중보건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