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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없어도 살 만" "성질나서"… 김의성·문성근, '탈팡'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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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개인정보 유출 이어 청문회 태도 논란
    김의성 "정신차리는 게 보이면 재가입할 것"
    문성근 "새벽배송? 하루 먼저 주문하지, 뭐"


    한국일보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왼쪽 사진)와 배우 김의성. 뉴시스·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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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 성향 영화인들의 이른바 '탈팡'(쿠팡 탈퇴를 일컫는 신조어) 인증이 잇따르고 있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최종 책임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하는 등 미온적 대응을 계속하자, 일반 시민들의 '쿠팡 탈퇴'를 독려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배우 김의성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벽 배송 없어도 살 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을 겨냥해 "(내가) 탈퇴한 모 업체는 정신 좀 차리는 게 보이면 다시 가입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문성근도 이튿날인 19일 페이스북에 "쿠팡 안 쓰기 쉽네"라고 적으며 '쿠팡 손절'을 인증했다. 그러면서 "당장 새벽 배송(이 필요하다고)? 하루이틀 미리 주문하지, 뭐. 성질나는데 그것도 못 하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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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의성이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쿠팡 탈퇴 인증'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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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퇴 인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쿠팡 대신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을 추천하기도 했다. 김의성은 "요즘 저는 네이버쇼핑을 쓴다"며 "몇 가지 불편한 점들은 있지만 쓸 만하다"고 전했다. 문성근은 "GS SHOP과 N+스토어(네이버 쇼핑)를 나란히 깔아 놓고 우선 검색한다"며 "(검색이 잘 안될 땐) 쿠팡에서 (상품명을) 찾아 GS, N에 상세히 입력하니 찾아진다"고 안내했다. 둘의 게시물에는 "저도 탈퇴했다"는 동조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지 20여 일이 흐른 현시점에 '탈팡 인증'에 불이 붙은 건 최근 쿠팡의 무책임·무성의한 대처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국회는 이달 17일 청문회를 열고 쿠팡 창업자인 김 의장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 일정" 등을 핑계로 불출석했다. 청문회에 대신 나온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 법인 임시 대표는 '한국어를 할 줄 모른다'며 동문서답을 반복하는 행태만 보였다. 한 누리꾼은 김의성의 게시물에 "개인정보 털린 건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그 후 대응이 이건 뭐 해보자는 것 같다"는 댓글을 올리며 쿠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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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문성근이 19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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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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