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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의료기기유통관리사' 자격시험 첫 시행…합격률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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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석 기자]
    라포르시안

    한국의료기기유통협회는 지난달 20일 제1회 의료기기유통관리사 자격시험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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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포르시안] 의료기기 유통 과정에서의 품질 관리·안전성 확보 등 전문가 양성을 위한 '의료기기유통관리사' 자격증 시험이 첫 시행된 가운데 전체 응시자 55명 중 52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격증은 의료기기 유통 과정의 전문성과 윤리성을 강화하고, 올바른 유통·판매 질서 확립을 목표로 한국의료기기유통협회(이하 협회·회장 신동진)가 도입한 민간자격 제도로 지난달 20일 협회 회원사 대상으로 제1회 시험이 치러졌다.

    시험은 의료기기 관리 제도 이해 의료기기 법령체계 및 주요 내용 의료기기 유통 품질 관리 이해 만성질환 관리 이해-혈당측정기·연속혈당측정기(CGM) 만성질환 관리 이해-혈압계·심전도) 4개 과목·80문제가 출제됐다.

    신동진 회장은 앞서 라포르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의료기기 분야에 다양한 자격증이 있지만 유통·판매에 특화된 전문 자격은 없었다. 더욱이 협회 숙원사업으로 의료기기유통관리기준(Good Supplying Practice·GSP) 보수교육 의무화를 꾸준히 추진했지만 여전히 법 개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의료기기유통관리사 제도를 신설했다"며 "추후 해당 자격시험이 자리 잡아 보건·의료계열 대학에 관련 학과가 생기고, 나아가 국가 공인 자격으로 승격하면 GSP 보수교육 법제화가 이뤄지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며 자격증 신설 배경과 목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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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료기기유통협회는 지난 11일 자격증 합격심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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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회가 지난 11일 개최한 의료기기유통관리사 자격증 합격심사위원회 회의에 따르면 이번 제1회 자격증 시험에는 응시자 55명 가운데 53명이 합격해 합격률 94.5%를 기록했다. 이 같은 높은 합격률은 오프라인 강의 직후 동일 장소에서 바로 시험이 치러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불합격자 3명은 모두 과목별 최저 점수(40점)를 충족하지 못했다.

    합격심사위원회 위원들은 해당 자격증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시험 운영 체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2회 자격시험부터 '온라인 교육·오프라인 시험'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문제은행을 구축해 시험 운영의 효율성을 꾀하고, 문제 난이도를 1~3단계로 구분해 변별력을 높이는 한편 '의료기기 사전 광고 심의' 등 의료기기 유통·판매 실무와 직결된 시험 문항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응시자의 시험 접근성 확대를 위해 연 4회(3·6·9·12월) 정기 시행을 기본으로 운영하고, 불합격자의 경우 최대 2번의 재응시 기회를 부여한다. 또한 향후 응시자 수 증가 때에는 서울·대전을 중심으로 시험을 분산 시행하고, 장기적으로 지역별 진행도 검토하기로 했다.

    자격증 제도 활성화를 위한 회원사 혜택도 확대한다. 협회는 회원사의 응시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20%까지 늘리는 방안과 회원사가 아닌 개인 응시자 확대를 위해 '개인 준회원 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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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협회는 의료기기유통관리사 자격증을 회원사 직원 채용 과정에서 우대 요건으로 반영하는 한편 GSP 교육과 연계해 '우수판매업체 인증'(가칭)을 부여하고, 카드형 자격증을 발급하는 등 실질적인 활용 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신동진 회장은 "의료기기유통관리사는 유통·판매 현장의 전문성과 안전 수준을 높이고 의료기기산업 전반의 신뢰도 제고와 국민 건강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며 "자격시험 운영 고도화와 교육 콘텐츠 개선을 통해 자격증의 공신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국가자격증 전환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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