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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장동혁 히틀러" VS "한동훈 내로남불"…국힘 '집안 싸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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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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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에 대한 중징계 권고로 재점화한 국민의힘 내홍 사태를 놓고 당사자인 한동훈 전 대표 측 인사와 장동혁 대표 측 인사가 등판해 연일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2년의 징계 권고를 받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오늘(19일) 페이스북과 방송을 통해 징계 조치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며 장 대표 체제를 공격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정당에서 말을 처벌하기 시작하면 히틀러 중심으로 똘똘 뭉친 나치당처럼 된다'는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의 인터뷰를 공유하면서 "장동혁 대표님, 혹시 히틀러처럼 되고 싶은 겁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여 전 위원장은 "당 관계자로부터 빨리 (사퇴) 의사표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며 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인사입니다.

    이어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거론하며 "부정선거 주장하고 비상계엄 옹호한 이 위원장님, 여 전 위원장에겐 어떤 징계를 내릴 것이냐"며 "대한민국 주류세력인 보수가 어쩌다 깜냥도 안 되는 사람들이 쥐고 흔들며 히틀러 흉내 내는 정당이 돼 가는지 한숨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이 당무위원장은 김 전 최고위원에게 징계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내부의 적 한 명이 더 무섭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당대표로서 왜 자기 당 사랆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물을 흐리고 전열을 흐트러뜨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대표 측에선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나서 한 전 대표를 공격했습니다.

    장 부원장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최근 '러브샷' 사진에 대해 "정계 은퇴 러브샷"이라며 "당내에 김 전 장관을 따르거나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나 당원은 거의 없다. 큰 반향을 일으키긴 어렵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낸 김 전 장관이 한 전 대표를 두둔하며 "우리 당에서 보배를 자른다고 한다"며 사실상 장 대표를 비판하자 이를 언급한 것입니다.

    장 부원장은 한 전 대표가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무감사위의 중징계 권고에 반발한 것을 두고선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사태'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는 "자신과 가족 문제에 곧 죽어도 사과와 반성을 안 하는 한동훈이 남에게 손가락질하며 사과와 반성 운운할 자격이 있나. 내로남불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국민의힘 소속)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당 내부에서 소란이 일어나고 자꾸 파벌이 생기면 망한다. 안에서 자꾸 떠드는 사람, 헛소리하는 사람 다 잘라야 한다"며 "장동혁 대표 행보에 적극 찬성을 보낸다. 장동혁 중심으로 똘똘 뭉쳐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 축사에서 당내 비판을 염두에 둔 듯 "당 대표가 부족하다면, 당 대표가 잘못하는 게 있다면, 손가락질할 게 아니라 우리는 그 부족함을 메워줘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주호영·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등을 만나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며 화합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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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정 디지털뉴스 기자 han.eun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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