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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금융사 지배구조에 칼 댄다…이찬진 금감원장 “금융지주 이사회 독립성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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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지배구조 ‘투서’ 쏟아져” 지적

    이찬진 “개별 금융기관 검사 착수 준비”

    아시아투데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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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투데이 박서아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금융지주 이사회의 독립성이 미흡하다며 금융사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과 감독 강화를 예고했다.

    이 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기관 지배구조와 관련해 "부패한 소수의 '이너서클'이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이재명 대통령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근본적으로 이사회의 독립성이 크게 미흡해 벌어지는 문제로 이해하고 있다"며 "회장과 관계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사회가 구성되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금융회사는 업권별 법률에 따라 규제 장치가 있지만, 최상위에 있는 금융지주사에 대해서는 공적으로 관리·규율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해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금융위원회와 함께 협의하고, 내년 1월 중 개선 방안을 마련해 법안 제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회장 셀프 연임 문제가) 거론되는 금융지주사에 대해선 검사 착수를 준비하고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금감원의 업무 추진 계획 중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와 관련해 "요새 저한테 투서가 엄청 들어온다. 무슨 은행에 행장을 뽑는다든가, '누구는 나쁜 사람이고 누구는 선발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엄청나게 쏟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 집단이 도덕적이고 유능해서 금융그룹을 잘 운영하면 누가 뭐라고 하겠느냐"며 "그런데 그렇지 못한 모양이고 돌아가면서 회장 했다가 은행장 했다가 하면서 10년, 20년씩 해 먹는 모양"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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