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LG화학과 GS칼텍스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의 이행 및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 개편에 참여하기 위해 산업통상부에 사업재편계획안 자료를 제출했다”며 “이번에 제출한 안은 큰 틀의 개편안으로 향후 추가 논의를 거쳐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롯데케미칼 역시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울산에 있는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 에쓰오일오 이날 밤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1월 26일 오전 전남 여수시 여수산업단지에 소재한 LG화학 산업현장을 방문해 신학철 전 LG화학 부회장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산업통상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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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GS칼텍스는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NCC 설비 하나를 폐쇄하는 큰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여수에서 공장 2곳을 운영한다. 1공장은 1991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120만톤 규모이고, 2공장은 2021년부터 가동한 80만톤 규모다. GS칼텍스의 NCC 설비는 2021년부터 가동한 90만톤 규모다. 이에 업계에선 설비가 가장 오래된 LG화학 1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수에 있는 또 다른 석유화학 기업인 여천NCC는 지난 8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3공장(47만톤) 폐쇄는 물론 롯데케미칼과 협력해 설비 한 곳을 추가로 폐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새로운 합작사를 설립해 공동 운영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천NCC가 여수에서 가동 중인 공장은 총 3곳으로 1공장 규모는 90만톤, 2공장 규모는 91만5000톤, 3공장 규모는 47만톤이다. 다만, 1공장과 3공장 원 소유주는 DL케미칼이며 2공장 원 소유주는 한화솔루션인 만큼 막판까지 협의점 마련에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대산에서 NCC 설비 감축을 하기로 한 만큼 추가 감축에 쉽게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는 제출 시한인 19일 저녁 마지막으로 사업재편계획을 제출했다. 울산 지역에선 NCC 설비 감축은 물론 다운스트림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향을 중심에 둔 사업재편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에는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에쓰오일 외에 다운스트림을 메인으로 하는 중견·중소기업이 100여개 있다”며 “산단 전체의 다운스트림 업체까지 살리는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오는 22일 석유화학 10개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사업재편안에 따른 정부 지원책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갈 예정이다.
정미하 기자(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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