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패키지’ 공급
친환경 선박 시장 공략 가속
전력제어·배터리 기술 확보
한화오션과 시너지 극대화
친환경 선박 시장 공략 가속
전력제어·배터리 기술 확보
한화오션과 시너지 극대화
한화엔진 창원공장 내부 전경. 사진 제공=한화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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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엔진이 노르웨이의 선박용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문기업 ‘SEAM(세암)’을 인수하며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주력인 선박용 엔진 제조를 넘어 전동화(Electrification) 기술까지 확보하며 ‘토털 친환경 추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엔진은 19일 SEAM 지분 100%를 약 20억 크로네(약 289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SEAM은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 전력 관리 시스템 등 하이브리드 추진 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이다. 특히 까다로운 환경 규제가 적용되는 북유럽 시장에서 다수의 전기추진선 및 하이브리드 선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해상풍력발전선(WTIV) 등 특수목적선(SOV) 분야에서도 탄탄한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탈탄소 규제 강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한화엔진의 전략적 선택이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인해 기존 화석연료 추진 선박 대신 전동화 기술이 접목된 하이브리드 선박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엔진은 이번 인수로 ‘통합 하이브리드 추진 패키지’ 공급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엔진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진 기술에 SEAM의 전력 제어 및 배터리 시스템 기술을 결합해, 엔진부터 전기추진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선주들에게 ‘턴키(Turn-key)’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주들은 개별 기자재를 따로 구매해 조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최적화된 시스템 설계를 통해 선박의 연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화엔진은 노르웨이에 위치한 SEAM 본사를 유럽 친환경 선박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삼아 글로벌 영업망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그룹 계열사인 한화오션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에 한화엔진의 하이브리드 패키지를 탑재함으로써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엔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한 기술 확보를 넘어 회사의 체질을 ‘엔진 제조사’에서 ‘친환경 추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라며 “한화오션 등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급성장하는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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