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이던 2013년 대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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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더 줄이며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최소 수준의 보유량을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9월(7005억 달러) 대비 118억 달러 줄어든 6887억 달러(약 1018조 원)를 기록했다.
19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장정보업체 윈드를 인용해 이는 2008년 11월(6819억 달러) 이후 최소이며, 고점이던 2013년 11월(1조3200억 달러)보다 47.8% 줄어든 수치라고 설명했다.
2008년 11월은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도 미 국채 매입을 늘려간 시기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미 국채 보유를 줄여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영국에 뒤져 미 국채 보유 순위가 3위로 떨어졌다.
SCMP는 미국 부채 문제, 미 중앙은행의 독립성 우려,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 저하 등이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감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역임한 위융딩 사회과학원 학부위원은 최근 달러 자산 관련 위험 상승을 경고한 바 있다. 미 국제수지는 미국의 군사력에 기반한 달러 지배력 및 기술혁신에 힘입은 증시 활황에 의지하고 있는데, 중국의 부상으로 이 두 요인이 모두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 국채 대신 금 보유를 늘리고 있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1월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전월 대비 3만 온스 늘어난 7412만 온스였다.
한편 10월 기준 미 국채 보유 1위 일본, 2위 영국, 4위 벨기에는 보유 규모를 늘렸다.
외국의 미 국채 보유 합계는 9월 9조2484억 달러에서 10월 9조2426억 달러 규모로 줄었지만, 8개월 연속 9조 달러대를 유지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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