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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AMRO “소비 회복+수출…한국 경제 개선세, 내년 1.9% 성장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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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와타나베 야스토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소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AMRO 연례협의 결과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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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암로·AMRO)가 19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1.0%, 내년 1.9%로 내다봤다.



    암로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 연례협의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암로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 등 13개 회원국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하는 국제기구다.



    키안 헹 페 단장은 “한국 경제는 올해 민간 소비 회복과 견조한 수출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5년 1.0%, 2026년 1.9%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 분석(올해 0.9%, 내년 1.8%)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예상치(올해 1.0%, 내년 2.1%)와 같거나 낮은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 목표치(2.0%)와 비슷한 올해 2.1%, 내년 1.9%로 예상했다.



    환율과 관련해선 “국내 거주자에 의한 순자본유출이 지속하는 가운데 환율은 상승했지만 대외부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로 국내총생산 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 5.3%에서 올 3분기 누적 6.1%로 증가했고, 외환보유액은 단기외채의 2.6배라며 “잠재적 충격에 대한 상당한 완충효과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통화정책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생산증가율은 부진하고 물가상승압력은 통제되는 가운데, 서울 주택 가격 상승세 지속과 환율 상황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의 거시건전성 및 주택정책 분석에선 “주택시장 과열 완화 및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방안들은 근본적인 공급 제약 해소를 위한 조치들로 보완해야 한다”며 “수도권 지역의 주택시장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해 교육, 보건, 교통 정책을 아우르는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암로는 이날 한국 경제의 위험요인도 함께 짚었다. 암로는 “한국 경제는 특히 반도체 부분에서 글로벌 공급망과 통합이 잘 되어있다. 주요국과의 탄탄한 무역 및 투자 연계는 한국에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무역 및 지정학적 갈등 고조 시 취약점이 될 수도 있다. 대외 리스크로 주요국의 예상보다 급격한 성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충격 재현도 포함된다”고 했다. △급격한 서울 주택시장 가격조정 가능성 △소규모 지방 저축은행과 상호신용협동조합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중기적 노동인구 감소도 취약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암로는 “채무가 증가하는 가운데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기준을 설정하고 구조적 재정개혁을 활성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동시에 일·가정 양립을 개선하는 일터 개혁을 통한 경제활동 참여 확대, 실질적인 퇴직연령 연장, 심각한 인재난을 겪고 있는 업계로의 선별적 인력유입을 위한 점진적인 이민제도 개편을 포함한 인구정책도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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