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법정서 통일교 '대륙회장단' 회의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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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가 꿈꾼 '정교일치'는 오늘 법정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자신들이 청와대 보좌진에 들어가야 한다는 내용. 여든 야든 공천권을 쥐어야 한다는 내용. 심지어 2027년 대권 도전이 가능하다는 내용까지. 법정에서 공개된 2021년 통일교 회의록에 담겨 있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 재판에서 특검이 통일교 고위 간부 '대륙회장단'의 회의록을 공개했습니다.
20대 대선을 다섯 달 앞둔 2021년 10월 14일, "우리 목표는 청와대에 보좌진이 들어가야 한다, 여든 야든 국회의원 공천권을 줘야 한다"는 통일교 고위 간부 발언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어 "그러러면 정책, 투표수, 자금이 있어야 한다"며 "2027년 전까지 우리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참석자는 "2027년까지 이렇게 가면 대권 도전도 가능하지 않겠냐"며 정치 개입의 계획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통일교는 회의록처럼 실제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 로비를 벌여왔습니다.
2021년 11월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은 윤영호 전 본부장에게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소개했고, "오늘 미팅 잘되면 Y의 만남이 90의 능선으로 가까워진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Y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말합니다.
이후 윤 전 본부장은 실제 윤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공개적으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2년 5월) : 제가 3월 22일 날 대통령을 뵀습니다. 1시간 독대를 했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크게 도우면 크게 요구할 수 있다"며 "도움에 비례해 공천 요구도 가능"이란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윤 전 부회장은 "제 꿈을 이야기했을 뿐"이라 해명했습니다.
한편,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금품 전달에 관여한 거로 지목된 인물, 통일교 전직 한국협회장도 오늘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꿈을 이루는 사람 찾는 것이지 정치인을 찾는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김관후 송민지]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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