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재판에서 통일교 간부들이 '국회의원 공천'과 '청와대 보좌진'을 목표로 논의하는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한 간부는 2027년 대권까지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도 참석한, 지난 2021년 10월 통일교 고위 간부들 사이의 회의록이 재판에 등장했습니다.
대선을 5개월 앞둔 시기, 한 간부가 목표를 제시합니다.
청와대에 보좌진이 들어가는 것과 여야 할 것 없이 국회의원 공천권을 갖는 것 두 가지입니다.
이를 위해 정책과, 투표수, 자금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는데, 1월이나 2월 중 선택해야 한다면서 '잘못 선택하면 큰일 난다'며 우려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결탁할 후보를 잘 골라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되는데, 다른 간부는 한술 더 떠, 2027년까지 이렇게 가면 대권에 도전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도 했습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에게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다리를 놔준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도 '공천권'을 거론합니다.
윤 전 부회장은 "크게 도우면 크게 요구할 수 있다"면서, 윤석열 당시 후보 측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하라고 제안합니다.
이어 미국과 일본 영사나 대사직도 가능하고, 도움에 비례해 전국구나 공천요구도 가능하다고 덧붙입니다.
다만 윤 전 부회장은 재판에선 통일교가 전달할 요구사항을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개인적인 꿈을 말한 거라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이 밖에 재판에선 윤 전 본부장이 국민의힘 당원 가입 현황을 보고받은 내용도 드러났습니다.
통일교가 단순히 국가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준을 넘어, '정교일치'를 목표로 정치권에 접근한 정황이 뚜렷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윤다솔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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