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병주 의원(왼쪽) 김현정 의원(오른쪽) 〈사진=연합뉴스〉 |
김병주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의 성탄 메시지에 대해 "어저께 그걸 보면서 좀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해당 메시지를 두고 "극우청년들에게 마치 지령을 내리는 듯한 지령문으로 봤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메시지에서 '청년'을 반복적으로 언급한 점에 대해 "그래서 지난번에 보면 서부지법 폭동이 있었지 않았냐. 그런 2탄을 노리는 노림수가 아니겠느냐라고 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거기에 보면 청년을 다섯 번이나 언급한다..그리고 불의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 불의가 뭐냐? 자기가 한 짓거리가 불의인데 마치 자기는 합법이고, 자기에게 대항하는 세력이 불의니까 불의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 서부지법 폭동처럼 다시 일어나라. 그런 아주 끔찍한 메시지로 저는 최악의 경우로 읽혔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해당 메시지가 정치적 계산이 깔린 발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윤어게인 세력들을 결집시키는 어떤 노림수, 그리고 또 국민의힘 내에서도 본인을 동조하는 의도 이런 것들이 돼 있으니까 고도의 정치적인 노림수이면서 지령과 같은 메시지로 읽혀진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내란청산과 국민의힘 해산을 촉구하며 5주째 국회 본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윤 전 대통령의 성탄 메시지에 대해 비슷한 문제 의식을 드러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해당 메시지에 대해 "일단 국민 분노를 유발하는 아주 궤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 교도소에 감옥에 있어서 술독에서는 빠져나올지는 몰라도 아직도 망상에서는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청년 여러분은 제게는 자식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이다'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청년을 자식을 둔 부모들이 저 소리 듣고 자기 자녀 같다고 소리 들으면 얼마나 기겁하겠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본인이 무슨 산타 할아버지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또 메시지의 배경으로 "구속 기간 만료 이틀 전에 선고일을 잡았다는 것은 실형 때리겠다는 의지가 보여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극우 개신교 분들이라든지 또는 극우 강성 청년 당원들, 청년들 이런 사람들을 선동해서 결집시키려고 하는 그런 의도로 지금 한 것 같은데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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