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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엘리제궁 직원, 문화재급 도자기 100여점 반출하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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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해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올림픽 외신기자 리셉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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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에 근무하는 식기 담당 책임자가 엘리제궁 내 문화재급 도자기를 대거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8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엘리제궁에서 5년 이상 근무해온 토마M.이 절도 혐의로 16일 경찰에 체포됐다.

    토마는 도자기 수집가와 짜고 엘리제궁 국빈 만찬이나 연회에 사용되는 100여점의 도자기 식기를 외부에 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엘리제궁 측은 문화재로 지정된 명품 도자기와 컵, 컵 받침, 접시 등 식기류가 조금씩 사라지는 걸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엘리제궁 내 도자기 관리 책임자인 토마가 도자기 수집가와 교류하는 흔적을 잡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수집가는 지난해 초 소셜미디어를 통해 토마와 접촉을 시작했고, 토마를 꼬드겨 엘리제궁 내 도자기를 반출하게 했다.

    토마의 절도는 수개월에 걸쳐 이뤄졌으며, 완전 범죄를 위해 엘리제궁 소장 물품 목록도 위조했다고 한다.

    수사 당국은 16일 토마와 함께 그의 범행을 도운 동거인, 수집가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토마에게 절도를 사주한 도자기 수집가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실 경비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도자기 수집가가 추가 범행을 저지를 것을 우려해 루브르 박물관 근무를 금지했다.

    토마는 훔친 도자기를 모두 반환하기로 약속했는데, 지금까지 엘리제궁이 입은 피해액이 수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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