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신화를 만든 사람들
정한국·이정구·성유진 지음ㅣ더봄ㅣ312쪽ㅣ2만5000원
한국은 1950년 북한이 남침했을 때 스스로 소총 하나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70여 년 만에 세계 10위 무기 수출국(2020~2024년 기준)으로 올라섰고, 이제 세계 방위산업 ‘빅4’를 노리고 있다. “한국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세계가 던지는 질문이다.
답은 1970년대 초, 미국으로 향한 한국 엔지니어 27명에서 시작된다. 훗날 ‘도미(渡美) 기사단’으로 불린 이들은 자주국방의 씨앗을 찾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다. 책은 이들을 출발점으로 백곰 미사일 개발에서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천궁, 현무5와 KF-21로 이어지는 한국 방위산업 50년을 따라간다.
일간지 산업부 기자들이 방산기업과 생산 현장을 직접 찾아 엔지니어와 연구자, 장인의 목소리를 담아낸 이 책은 구술사에 가깝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그레그 울머 록히드마틴 사장,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굵직한 방위산업 관련 인사들의 인터뷰가 K방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입체적으로 비춘다.
세계의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무(無)에서 불굴로 쌓은 반세기, 오늘의 K방산을 만들었다.”
[김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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