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 "주도적 역할 할 것"
조현 외교부 장관, 통일부 계획을 '이상'으로 표현
이 대통령 "통일부가 해야 할 역할" 강조
자주파-동맹파 갈등에서 자주파 손 들어줬다는 해석
[앵커]
한미 간 대북정책 조율을 놓고 외교부와 통일부 사이에 주도권 다툼이 벌어졌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두 부처 업무보고에서 '남북 간 적대 해소는 통일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자주파'와 '동맹파' 갈등에서 '자주파'에 힘이 실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대북정책 협의를 놓고 촉발된 외교부와 통일부의 주도권 다툼은 업무보고로도 이어졌습니다.
대북정책 주체는 통일부라며 외교부 주도 회의 불참을 선언한 통일부의 정동영 장관이 한반도 문제의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겁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어제) : 거의 파괴 일보 직전이었던 통일부의 조직과 기능을 복원했습니다. 앞으로 보완사항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그러나 대북 제재 해제 등 통일부가 제시한 계획을 '이상'으로 표현하며 갈등의 앙금을 나타냈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어제) : 외교부는 통일부의 그런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외교적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부처 간 이견이 여전해 보이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어제) : 남북 간의 적대가 완화될 수 있도록, 신뢰가 조금이라도 싹틀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싶고 그 역할은 역시 통일부가 해야 될 역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한미동맹을 우선하는 외교부 중심의 이른바 '동맹파'와 북한과의 화해·협력을 중시하는 통일부 중심의 '자주파' 사이에서 '자주파' 손을 들어줬다는 해석이 나온 겁니다.
조현 외교장관은 '동맹파' '자주파' 갈등설을 의식한 듯 통일부와 방법이 다를 뿐 목표는 같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외교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대북문제에 있어서 통일부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에서도 당내 설치를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전략위원회'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자주파' 인사들을 배치하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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