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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거제 유일 특수학교 '애광학교' 2029년 공립 전환[거제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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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9년 개교 사립 특수학교, 46년 만에 공립 전환

    2030년 평지 이전 등 노후 시설·경사지 한계 해소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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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거제지역 유일의 특수학교인 '거제애광학교'가 2029년 공립으로 전환된다. 2030년 3월에는 경사지에 있는 학교가 평지로 이전한다.

    20일 경남교육청과 사회복지법인 거제도애광원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을 담은 '거제애광학교 공립 전환·이전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거제애광학교는 1979년 12월 개교한 뒤 장애 학생에게 특수교육과 직업교육을 제공하며 사회적 자립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건물이 가파른 경사지에 있어 학생 이동과 교육 활동에 어려움이 컸다.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졌다.

    도교육청과 거제도애광원, 거제애광학교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협의했다. 그 결과 거제도애광원 이사회가 공립 전환에 동의하면서 이번 협약이 성사됐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중앙투자심사 등 공립 전환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9년 공립 전환을 마무리하고, 2030년 3월 학교 이전까지 완료하게 된다.

    송우정 거제도애광원 대표이사는 "설립자 김임순 원장님의 뜻을 이어 학생들이 장벽 없는 학교에서 공부할 기회를 마련했다"며 "장애 학생들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번 협약은 오랜 기간 장애 학생 교육에 헌신해 온 거제도애광원의 대승적 결단에서 비롯됐다"며 "두 기관이 협력해 거제지역 특수교육대상자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거제도애광원은 1952년 11월 전쟁고아 보호를 위해 설립된 '애광영아원'을 모태로 출발했다. 1978년 7월 장애 아동 보호시설로 전환한 뒤 재활과 사회적 자립 지원에 힘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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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박종완 기자 w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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