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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미군, 시리아 IS에 대규모 보복 공습… “전쟁 아닌 복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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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시리아 내 IS 표적 70여 곳 대규모 공습 감행
    미군 2명·민간인 1명 사망에 대한 ‘호크아이 스트라이크’ 작전
    트럼프 “시리아 정부도 공습 지지”…헤그세스 국방 “철저한 응징”
    F-15·A-10·아파치·하이마스 총동원…“IS 은신처 없다”


    매일경제

    19일(현지 시간) 미 중부사령부 관할 기지에서 미 공군 장병이 ‘호크아이 스트라이크’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A-10 썬더볼트 II 공격기를 점검하고 있다. 미군은 이날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표적 70여 곳을 타격하기 위해 A-10을 포함한 대규모 공중 전력을 투입했다. /미 공군 제공[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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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이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해 대규모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지난주 동료를 잃은 미군은 전투기와 로켓포를 앞세워 IS의 숨통을 조였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번 작전을 두고 “이것은 전쟁의 시작이 아니라, 복수의 선언(declaration of vengeance)”이라고 규정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19일(현지 시간) 시리아 중부 지역에 위치한 IS 표적 7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는 ‘스트라이크 이글’로 불리는 F-15 전투기와 ‘탱크 킬러’ A-10 공격기, 아파치 공격 헬기, 정밀 타격이 가능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미군의 핵심 화력이 대거 투입됐다. 미군은 이번 작전명을 ‘호크아이 스트라이크(Operation Hawkeye Strike)’로 명명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주말 발생한 미군 인명 피해에 대한 직접적인 응징 차원에서 이뤄졌다. 미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미 육군 병사 2명과 민간인 통역사 1명이 숨지고, 미군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범인은 미군과 시리아군 호송대를 노렸으며, 현장에서 사살됐다. 시리아 내무부는 범인이 IS를 추종하는 시리아 보안군 소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리아 정부가 이번 공습을 전적으로 지지했다”며 “미국은 매우 심각한 보복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 역시 “우리는 오늘 적들을 사냥했고, 그들을 죽였다. 아주 많이 죽였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시리아 정부도 IS 소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IS와 싸우겠다는 약속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며 “시리아 영토 내에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리아는 13년간의 내전 끝에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축출되고, 작년부터 아흐메드 알 샤라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 정부가 들어선 상태다. 시리아 정부는 지난달 백악관 회담을 계기로 미군 주도 연합군과 대테러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시리아에는 약 1000명의 미군이 주둔하며 IS 잔당 소탕과 치안 유지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공습이 단순한 보복을 넘어, 시리아 새 정부 출범 이후 불안정한 치안 공백을 틈타 세력을 확장하려는 IS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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