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서울시에 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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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유튜브 ‘저속노화’ 채널을 운영중인 의학 박사 정희원씨는 서울시에 건강총괄관직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측은 정씨가 사의를 밝힌 것이 맞다며 이를 수리할지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건강 관련 유튜브, 방송 등에 출연해 ‘저속노화’ 개념을 알리면서 유명해졌다. 지난 8월 병원을 그만둔 후에는 임기 2년의 시장 직속 비상근직(3급, 국장급)인 건강총괄관에 위촉됐다. 서울시는 정씨에게 ‘시 정책 전반에 체계적으로 건강을 반영하는 일’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씨는 최근 서울아산병원 연구원 A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이어 A씨가 정씨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저작권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하면서 추문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씨는 A씨와 일정한 관계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A씨가 자신을 상대로 심리적 지배를 시도하고 무리한 금전 요구, 아내와의 이혼 등을 요구하며 스토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씨는 오히려 자신이 정씨한테서 ‘권력관계를 이용한 성적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 폭로에는 정씨가 성적 욕구와 취향에 부합하는 행위를 수행하도록 자신에게 요구해 왔다는 민감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정씨와 A씨를 상대로 구체적 사실 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