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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연말 분위기 명당은 ‘여기’...강남미디어윈터페스타 불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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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삼성역 5번 출구 앞. G20·케이팝 광장 일대에 설치한 17대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디지털 옥외광고물) 화면에서 ‘해치의 빛 선물’ 영상이 상영 중이었다. 서울을 상징하는 상상 속 영물(靈物) 해치가 귀여운 루돌프가 돼 산타와 함께 시내 곳곳을 다니며 선물을 몰래 전하고, 빛으로 도시를 환하게 밝힌다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시민과 내·외국인 관광객 등은 가던 길을 멈추고 4분 분량의 테마쇼에 푹 빠졌다. 화면을 집중해 바라보거나 해치를 담으려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기도 했다. 또 G20·케이팝 광장에는 높이 7.5m 크기의 ‘이브의 트리’와 눈으로 지은 한옥을 연출한 ‘윈터 스테이지’ 등이 환상적인 겨울왕국 분위기를 더했다. 정효은(26)씨는 “올해 연말 분위기 명당은 이곳 같다”며 “크리스마스이브에 친구들이랑 또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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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는 내년 1월 3일까지 삼성역 일대에서 대형 미디어아트 축제인 ‘2025 강남 미디어 윈터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페스타는 스마트폰에 이은 제4의 미디어로 불리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최대한 활용했다. 코엑스 아티움 외벽의 곡면 사이니지의 경우 가로 80.9m, 높이 20.1m에 달한다. 여기에 파르나스 미디어타워 등 3개 건물, 6곳에 설치된 16개의 대형 사이니지를 통해서도 윈터페스타를 즐길 수 있다. 윈터페스타는 지난 19일부터 시작됐다. 22일에는 공식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 행사가 열렸다.

    올해 윈터페스타의 경우 지난 10월 삼성역 일대 옥외광고물 자유 표시구역을 ‘강남아이즈(Gangnam Eyes)’로 브랜딩한 후 처음 선보이는 축제다. 세계인의 시선을 모으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올해 윈터페스타의 기본 콘셉트는 ‘원더월(Wonderwall)’이다. 과거 한양 도성 성벽과 돌담의 선(線) 형태에서 착안했다. 우리 전통 건축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강남 도심 속에서 새로운 빛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한다.

    대표 볼거리는 크리스마스 테마쇼인 ‘해치의 빛 선물’이다. 오는 25일까지 하루 14회 상영된다. 26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는 새해 테마쇼 ‘플레이 판타지 2026’이 대신한다. 2분 분량 영상에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상징인 붉은 아기 말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참여 행사도 풍성하다. QR코드로 접속한 뒤 크리스마스 소원을 쓰면 LED 화면 위에 띄워주는 ‘메모리월’을 비롯해 빛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비주얼월’, “병오년 아무도 말리지 馬(말 마)!” 등 신년 캘리그라피 카드를 받을 수 있는 ‘럭키 QR’, 광장 곳곳의 스탬프를 모아 X-MAS 엽서를 완성하는 ‘스탬프 투어’ 등이 마련됐다. 스탬프를 완성한 관람객에는 강남아이즈 한정 굿즈가 제공된다.

    강남아이즈 관계자는 “올해 윈터페스타는 강남 도심이란 공간성과 미디어 인프라를 결합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아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설 미디어아트 쇼 운영과 계절별 콘텐트 확대를 통해 강남아이즈를 도심 속에서 가장 가까이 즐길 수 있는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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