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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러 고위장성, 차량 폭탄테러로 사망… “우크라 소행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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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년간 모스크바서 폭발물로 사망한 장성 3명

    동아일보

    파닐 사르바로프 러시아군 총참모부의 작전훈련국장(중장급·56·사진)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차량폭탄 테러로 숨졌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사르바로프 국장은 이날 오전 7시경 모스크바 야세네바 거리에 주차된 차량에서 사망했다. 그의 기아 소렌토 차 밑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이 범죄가 우크라이나 정보국(SUB)에 의해 조종됐다”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폭탄을 설치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르바로프 국장의 사망 소식을 즉시 보고받았다고 공개했다.

    사르바로프 국장은 1969년 러시아 페름주에서 태어났다. 군사학교를 졸업한 후 체첸, 시리아 등에서 복무했으며 수 많은 훈장을 받았다.

    최근 1년간 러시아 장성급 인사가 폭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에는 이고리 키릴로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이 모스크바 대로변의 전기스쿠터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숨졌다. 올 4월에는 모스크바 인근에서 러시아군 총참모부 주작전국 부국장인 야로슬라프 모스칼리크 중장이 역시 차량 폭발로 사망했다.

    러시아는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다. 군인이 아닌 러시아 유명 인사도 예외가 아니다.

    2022년 8월에는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러시아 극우 사상가 알렉산더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의문의 차량 폭발로 사망했다. 2023년 4월에는 유명 군사 블로거 막심 포민이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카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숨졌다. 러시아는 두 사건 역시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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