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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크리스마스 앞둔 교황, '내부 권력 다툼' 경고하며 겸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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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레오 14세 교황.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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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 14세 교황이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바티칸 교황청 안에서의 권력다툼을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A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추기경과 주교 등 교황청 지도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교황청에서 권력 행사, 승리하고자 하는 욕망, 개인적인 이해관계와 연결된 특정한 관행들이 좀처럼 바뀌지 않는 모습을 보며 실망할 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황청 안에서 친구가 되는 것이 가능한지, 진정한 형제로서의 우정을 맺을 수 있는지 묻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황청 지도자들에게 권력에 대한 야망과 개인적 이해관계를 내려놓을 것을 촉구한 겁니다.

    AP 통신은 "교황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오랜 교황청 봉직 경험을 통해 교황청의 상황을 잘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교황은 교황청 직원들에게도 메시지를 냈습니다.

    교황은 성탄절 인사를 통해 "성탄의 교훈은 단순함과 겸손함을 배우는 것"이라며 "교회의 모든 표현에서 이런 모습이 점점 더 널리 퍼지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성탄 배경을 언급하며 "마리아, 요셉, 목자들이 성탄의 경외감을 느끼는 동안에도 다른 인물들은 자기의 일을 계속 해왔다"며 "그들이 중요한 사건에서 동떨어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자기 일을 함으로써 그 사건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것이 우리의 생활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각자 맡은 일을 성실하고 헌신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자"고 강조했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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