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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극한 환경 견디는 로봇 개발...'달 탐사 시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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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연구진이 계단과 암반은 물론, 달의 극한 환경까지 견디는 우주 탐사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크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바퀴로, NASA가 추진 중인 달 유인 기지 최적지로 꼽히는 용암동굴 탐사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권석화 기자입니다.

    [기자]
    두 바퀴로 계단을 오르고, 울퉁불퉁한 바위 지형도 거침없이 지나갑니다.

    제주도의 어두운 용암동굴에서도 탐사 로봇은 안정적으로 움직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설계한 '다빈치 다리'에서 영감을 얻어, 못이나 접착제 없이 막대들이 서로 지탱하는 구조를 바퀴에 적용한 겁니다.

    우주 탐사 로봇은 접으면 지름이 23cm, 펼치면 50cm까지 커집니다.

    복잡한 기계 부품 없이도 이렇게 종이접기 원리를 이용해 주행 중에도 다양한 크기의 바퀴로 구현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대영 /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작은 바퀴일수록 모래에 파묻힐 수도 있고 아니면 그런 뭐 돌에 걸려서 못 갈 수도 있고 그런 문제가 있는데 작은 로봇에게 달 수 있는, 가벼우면서도 모양이 변할 수 있는 이런 바퀴를 달아줘서 기동성을 향상시킨 것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극한 환경도 견뎌냈습니다.

    달의 중력을 기준으로 100m 높이 낙하 실험, 섭씨 200도가 넘는 열과 극저온 환경, 심지어 불길을 통과하는 실험에서도 기능을 유지했습니다.

    이 로봇이 향하게 될 곳은 달 표면 아래 수십에서 수백 미터 깊이에 있는 용암동굴입니다.

    외부보다 온도가 안정적이고 우주 방사선과 운석으로부터도 보호돼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추진 중인 달 유인 기지의 최적 후보지로 꼽힙니다.

    [심채경 / 한국천문연구원 행성탐사센터장 : 아주 가파른 지형에 떨어뜨리듯이 진입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지형을 탐사할 수 있고요. 우리가 달 동굴이나 피트 크레이터(분화구) 같은 데 들어갈 수 있다면 나중에 얼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 영구 음영 지역이나 이런 깊은 크레이터(분화구)에도 접근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연구진은 통신과 항법, 전력 등의 과제를 해결해 오는 2032년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발사체로 달 탐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입니다.

    영상취재 : 지준성

    YTN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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