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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박윤영 조기 등판?…1월 임시주총설에 이사회 "논의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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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외이사 공석+정부 해킹 조사 결과 발표 '촉각'

    머니투데이

    KT 이사회가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을 차기 KT 대표이사(CEO) 단수 후보로 확정했다. 박 전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말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시작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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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차기 대표이사 최종후보를 선정했지만 안팎 잡음이 여전하다. 조승아 사외이사 해임으로 이사회가 1명 공석인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해킹 조사결과 발표가 임박하며 김영섭 대표의 조기 사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윤영 최종후보가 조기 등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사회에선 관련 논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사회에 제출할 사외이사 예비후보 명단을 심사 중이다. △최양희 한림대 총장 △윤종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근 고문 △안영균 전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등 사외이사 4명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돼 지난달 19~26일 사외이사 예비후보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KT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와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16일 조승아 사외이사가 최대주주 계열사인 현대제철의 사외이사를 겸직해 상법을 위반한 사실을 발견했다. 현행 상법은 최대주주가 법인인 경우, 해당법인의 이사·감사·집행임원 및 피용자는 사외이사 자격을 상실하게 돼 있다. 조 이사는 2023년 6월, 2024년 3월 각각 KT와 현대제철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는데 2024년 4월 현대차가 KT 최대주주로 변경되며 위법 상태가 된 것이다. KT는 조 이사의 연임 가능성을 살펴보다 이를 발견해 지난 17일 해임했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는 8명에서 7명이 됐다. 다만 재적이사 과반수 출석과 출석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결의하는 만큼 7인 체제에서도 이사회 운영이 가능하다. 공석을 채우기 위해 1월 임시주총이 열릴 가능성은 적다. 일각에선 KT 이사회가 해킹 및 결격 사외이사 논란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사회의 법적·절차적 과실이 없는데 사퇴를 압박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론도 거세다. 대표이사 최종후보 선임 과정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논란을 막기 위해 "조 이사의 투표를 무효화해도 결과가 동일하다"는 추인도 마쳤다.


    "수습 후 책임" 강조한 김영섭, 임기 완주하나

    이 가운데 배경훈 부총리는 지난 17일 국회 쿠팡 청문회에서 연내 KT 무단 소액결제·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KT 임직원의 조직적 은폐·축소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부 발표 이후 김 대표가 연임 포기를 넘어 조기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KT는 대표이사 공석인 경우 임시주총을 열어 조직 안정화에 나섰다. 이번에도 1월 임시주총설이 제기되는 이유다. 김 대표의 형사고발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경찰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건 황태선 CISO(최고정보보안책임자)여서 김 대표까지 영향이 미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또 김 대표가 줄곧 "해킹 사태를 수습하고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만큼 임기를 완주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실제 이사회에서도 김 대표의 조기 사퇴 및 1월 임시주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사회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주 대표이사 최종후보 선임 후 1월 임시주총 등 추가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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