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수)

    달러 실수요에 연고점 코앞까지온 환율…1484원까지 올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간거래 종가 1483.6원…4월9일 이후 최고치
    美 기술주 랠리에 서학개미 달러 환전 수요 ↑

    머니투데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2.90원(0.20%) 오른 1,483.00원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간거래 종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에도 서학개미의 환전 수요와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매수세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원 오른 1483.6원을 기록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9일(1484.1원)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고점과의 차이는 불과 0.5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작과 동시에 상승 폭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주간거래 내내 높은 수준에서 등락했다. 장중 고가는 1484.3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수입업체 달러 매수세와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했다. 최근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랠리를 이어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투자가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밤사이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S&P500은 AI 거품 우려로 나타났떤 12월 하락분을 만회하면서 상승 전환한 상태다.

    반면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상단을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9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1조원 넘게 순매수한 데 이어 이틀 동안 2조원 가량을 사들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수입업체는 곧바로 달러를 매수해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며 "환율이 소폭 하락하면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해 달러를 사들인다는 점에서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