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이 다가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1,484원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연말 환율 종가를 기준으로 자본비율을 계산해야 하는 금융기관들로선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데요.
한국은행은 고환율 때문에 금융기관들의 자본비율이 하락하고 그에 따라 신용 공급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일부터 사흘째 1,480원대인 원-달러 환율이 오전에 1,484원까지 치솟자 외환시장에는 종일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환율이 지난 4월 9일 연고점 1,487원에 근접하면서 이러다 1,500원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외환당국으로선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효과는 나타나질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고환율이 수입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은행의 외화대출 등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늘어나는데, 이는 자기자본비율의 분모인 위험가중자산을 늘려 결과적으로 자기자본비율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장정수 / 한국은행 부총재보 : 연말 환율에 따라 금융기관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증가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BIS) 자본 비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신용을 줄이게 되는, 위험가중자산을 줄인다는 것은 신용을 줄인다는 것이니깐,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한은은 은행들이 신용 공급을 축소하면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커지고 수출 대기업과 내수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환율에도 외국인의 1조 가까운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0.3% 상승 마감해 사흘째 '산타랠리'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군 신형 호위함 건조와 관련해 한화를 언급하면서 한화오션은 12% 급등했습니다.
코스닥은 0.4%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순매도로 상승세가 꺾여 1% 내린 919로 장을 마쳤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기자 : 김자영, 진수환
영상편집 : 심관흠
디자인 : 임샛별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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