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3%↑ 등 가입시기 따라 달라
소비자 부담 가중… 업계 “10% 올려야”
뉴시스 그래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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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평균 7.8% 인상된다. 특히 2021년 7월부터 판매된 4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한 약 525만 명의 보험료는 평균 20%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내년도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은 약 7.8%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올해 실손보험 인상률(7.5%)보다 0.3%포인트 높지만, 최근 5년 실손보험 전체의 연평균 인상률(9.0%)보다는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 폭은 가입한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1세대는 3%대, 2세대는 5%대 오르는 데 그치지만 3세대와 4세대는 각각 16%대, 20%대로 뛴다. 최근에 출시된 상품일수록 손해율이 높은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올해 3분기(7∼9월)까지 누적 위험손해율은 1세대와 2세대에서 110%대를 유지했지만 3세대와 4세대는 각각 138.8%, 147.9%로 집계됐다. 전체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19.3%로 지난해보다 2.7%포인트 올랐다.
보험업계에서는 그동안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손보험 보험료를 평균 10% 넘게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내년 인상률도 올해 수준에 그치면서 팔수록 적자인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점점 악화되자 금융당국은 비급여 항목을 중증·비중증으로 구분해 보장을 차등화하고 비중증 비급여 항목의 경우 자기 부담률을 50%까지 높이는 5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역시 과잉 진료 우려가 컸던 도수치료와 방사선온열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등 3개 의료 행위를 관리급여로 지정하는 등 실손보험 누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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