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3.6원' 8개월 만에 최고치… 이틀째 1480원대 마감
서학개미 환전수요·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매수세 영향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30분 주간거래 종가 대비 3.50원 오른 1483.60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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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간거래 종가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서학개미의 환전수요와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매수세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3.5원 오른 1483.6원을 기록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9일(1484.1원) 이후 약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연고점과 차이는 불과 0.5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작과 동시에 상승폭을 키우면서 주간거래 내내 높은 수준에서 등락했다. 장중 고가는 1484.3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세와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투자 환전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했다. 최근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랠리를 이어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투자가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밤사이 뉴욕증시에선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AI 거품' 우려로 나타난 12월 하락분을 만회하며 오름세로 전환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환율상단을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9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1조원 넘게 순매수한 데 이어 이틀 동안 2조원 규모를 사들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수입업체는 곧바로 달러를 매수해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며 "환율이 소폭 하락하면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해 달러를 사들인다는 점에서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는 요인의 하나로 미국 주식투자를 위한 환전수요도 꾸준히 유입된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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