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말과 글에 '완벽한 객관'은 없다. 말하고 쓰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화자(話者)의 주관이 들어간다는 말이다.
사람의 말하기와 글쓰기가 그렇다면 인공지능(AI)의 객관이 궁금했다.
차기 전북지사 출마 예정자인 김관영 현 지사와 안호영 의원, 이원택 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등 4명에 대한 챗 지피티(GPT)의 학습된 답변은 제3자적 시각의 중립에 가까울 수 있을까?
▲김관영 현 지사에 대해서는 '설계자형 리더'라는 요약에 "전북의 다음 판을 짜는 광역행정가"라는 짤막한 해설이 붙었다. ⓒ김관영 전북지사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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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객관은 아니라고 해도 유권자의 흥미를 자극하거나 차후 선택에 약간의 도움이 될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했다. "김관영, 안호영, 이원택, 정헌율 4명의 정치성향과 이미지를 비교한다면…."
김관영 현 지사 '설계자형 리더'
질문을 단순화하기 위해 4인 경쟁자의 직함은 넣지 않았고 이름은 가나다순으로 정렬했다.
우선 '한 줄 캐릭터' 요약이 흥미롭다. 김관영 현 지사에 대해서는 '설계자형 리더'라는 요약에 "전북의 다음 판을 짜는 광역행정가"라는 짤막한 해설이 붙었다.
안호영 의원은 '원칙·견제형 정치인'이라며 "중앙에서 방향을 바로잡는 비판자"라는 요약이 뒤따랐다.
이원택 의원의 경우 '현장 실행형 정치인'으로 평가됐고 "당장 되는 해법을 밀어붙이는 실무가"라는 답이 나왔다.
▲정헌율 익산시장에 대해서는 '안정관리형 시장'이란 요약에 "도시를 흔들림 없이 굴리는 행정 베테랑"이란 한 줄로 적었다. ⓒ정헌율 익산시장 페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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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에 대해서는 '안정관리형 시장'이란 요약에 "도시를 흔들림 없이 굴리는 행정 베테랑"이란 한 줄로 적었다.
안호영 의원 '원칙·견제형 정치인'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글쎄~"라고 갸웃갸웃할 사람도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성향과 이미지 비교도 눈길을 끌었다.
각각의 정치성향에 대해서는 안호영 의원의 경우 '원칙·비판'이란 두 단어로 압축됐고 이원택 의원은 '실용·현장'으로 평가됐다. 정헌율 시장은 '안정·관리', 김관영 현 지사는 '개혁·조정'이란 단어로 압축됐다.
대표 이미지는 일처리형 의원(이원택), 행정 베테랑(정헌율), 판을 짜는 도지사(김관영), 쓴소리 감시자(안호영) 등으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말의 톤과 강점도 교차했다.
이원택 의원은 '현장 실행형 정치인'
정헌율 익산시장은 말의 톤에서 '절제와 실무'가 묻어나고 '지속성과 안정성'이 강점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안호영 의원은 '원칙·견제형 정치인'이라며 "중앙에서 방향을 바로잡는 비판자"라는 요약이 뒤따랐다. ⓒ안호영 의원 페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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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현 지사는 '비전과 전략'이라는 말의 톤에 '조정력·확장성'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안호영 의원의 말의 톤은 '논리·가치'로 나타났고 '견제·대안제시'가 강점이라는 평이다.
이원택 의원의 '직설과 현안'의 말의 톤에 강점은 '속도와 집행력'이었다.
핵심현안 중 '새만금에 대한 접근방식 비교'도 눈길을 끈다.
정헌율 익산시장 '행정 베테랑'
김관영 현 지사는 국가프로젝트화를 통해 민자·외교·브랜딩으로 판 키우기라는 분석이었고 안호영 의원은 구조점검을 통해 계획·환경·재정의 타당성 비판이라고 봤다.
이원택 의원은 현실돌파와 예산·인허가·단계쪼개기라는 비교가 나왔고 정헌율 익산시장은 연계관리에 익산발전과의 실익 연결이란 분석이다.
농업분야에 대한 접근방식으로는 농생명클러스터와 고부가가치화(김관영), 국회차원의 안전망·권익(안호영), 쌀값·농가소득 즉응(이원택), 로컬농정·유통관리(정헌율) 등으로 제시됐다.
챗 GPT는 종합정리를 통해 안호영 의원은 '방향을 바로잡는 눈'이라고 정리했고 이원택 의원은 '현장에서 밀어붙이는 손'으로 평가했다.
▲이원택 의원의 경우 '현장 실행형 정치인'으로 평가됐고 "당장 되는 해법을 밀어붙이는 실무가"라는 답이 나왔다. ⓒ이원택 의원 페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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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헌율 익산시장은 '흔들림을 막는 기반'으로 정리했으며 김관영 현 지사는 '판을 설계하는 머리'에 가깝다고 말했다.
'챗GPT'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인터넷과 대화 데이터를 학습한 뒤 실시간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구동 방식의 핵심원리는 사전학습과 미세조정, 강화학습과 피드백 적용, 실시간 응답 생성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만 사전학습자료 등도 사람의 주관이 들어가 있는 '말과 글'이라는 점에서 GPT의 답변 역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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