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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프로농구 KBL

    프로농구 1·2위 팀의 명승부…‘2차 연장 접전’ 끝에 LG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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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6일 창원 엘지(LG) 4연승에 힘을 보탠 정인덕. 프로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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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에 연장을 거듭했다. 1·2위 팀 대결다운 명승부가 펼쳐졌다. 그래도 승패는 갈렸다. 올 시즌 첫 2차 연장 접전에서 웃은 팀은 창원 엘지(LG)였다.



    엘지가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남자프로농구(KBL) 정규리그 3라운드 부산 케이씨씨(KCC)와 경기에서 109-101로 승리했다. 엘지는 케이씨씨의 8연승을 저지하고 4연승을 달렸다. 2위 안양 정관장과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케이씨씨를 상대로 10연승도 챙겼다.



    두 팀은 경기 시작부터 치열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전반 주도권은 케이씨씨 몫이었다. 숀 룡이 연속 득점을 몰아치면서 1쿼터 28-22로 앞서나갔다. 2쿼터에서는 신인 윤기찬의 활약으로 45-44,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윤기찬은 전반에만 17점을 몰아넣는 등 이날 총 25득점(5튄공잡기)했다. 신인 선수가 데뷔 시즌에 20점 이상 올린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엘지의 화력이 폭발했다. 3쿼터 초반 윤원상과 유기상의 3점 슛으로 전세가 뒤집혔고 엘지는 71-65, 6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케이씨씨도 가만 있지 않았다. 4쿼터에서 바짝 추격했고, 3점 차로 뒤진 경기 종료 12.9초 전, 롱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85-85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차 연장에서도 종료 직전 허훈과 롱의 연속 4득점으로 94-94 승부를 내지 못했다. 2차 연장에서는 엘지의 집중력이 좀 더 좋았다. 아셈 마레이가 4쿼터 시작 30여 초 만에 3점 슛으로 기세를 올렸고, 윤원상이 종료 1분10초 전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상민 케이씨씨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2차 연장 4분22초를 남기고) 마레이의 3점슛이 들어가는 순간 분위기가 넘어갔다”고 봤다.



    한겨레

    26일 창원 엘지(LG) 4연승을 이끈 아셈 마레이. 프로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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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지는 칼 타마요(24득점 7튄공잡기 5도움주기)와 유기상(23득점 5튄공), 마레이(22득점 19튄공 6도움)가 펄펄 날았다. 정인덕과 윤원상도 각각 19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특히 정인덕은 3점슛 5개 중에서 3개가 박빙의 승부에서 터졌다. 이날 야투 성공률이 78%에 달하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했다. 조상현 엘지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며 “그래서 선수들이 너무 기특하고 고맙다”고 했다. 그는 “마레이가 승부처에서 슈터를 살려줬다. 그게 3점으로 연결됐다. 그래서 마지막을 장악할 수 있었다”고 봤다.



    케이씨씨는 롱(35득점 15튄공)과 허훈(19득점, 5튄공, 6도움), 윤기찬 등이 활약했다. 송교창, 최준용, 장재석에 이어 허웅까지 부상으로 빠진 이날 3쿼터 한때 10점 차로 뒤졌던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2차 연장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케이씨씨는 2023년 12월 이후 2년 만에 7연승을 했지만,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16승9패로 정관장과 공동 2위가 됐다.



    이상민 감독은 “졌지만, 칭찬해주고 싶다. 백업 멤버도 없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했다”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이번 시즌 최고의 명승부라고 해도 될 것 같다”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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