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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MZ기자들의 패션톡톡] 골프·아웃도어街, 겨울철 소비자 공략 키워드는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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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본골프·시에라디자인, 이동·여행 고려한 제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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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본골프 '골프 앤 요트 컬렉션'./말본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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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투데이 장지영 기자 = 골프·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시즌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공항에서 출발해 이동과 라운드, 리조트까지 이어지는 소비 동선을 하나의 착장으로 아우르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단순한 방한용 의류를 넘어 해외 이동과 장거리 체류를 전제로 한 '이동형 라이프스타일 웨어'로 전략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말본골프와 시에라디자인은 최근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컬렉션과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였다. 골프웨어와 아웃도어로 영역은 다르지만, 두 브랜드 모두 겨울 시즌을 '공백기'가 아닌 '확장기'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결을 같이한다.

    먼저 말본골프는 겨울철 해외 골프 여행 수요를 겨냥해 '골프 앤 요트(Golf & Yacht)' 컬렉션을 선보였다. 국내 라운드가 줄어드는 겨울 시즌, 해외 골프 여행에 휴양·투어 일정이 결합되는 흐름에 주목했다. 낯선 여행지의 기후 변화와 장거리 이동, 라운드와 일상이 혼재된 활동 패턴을 고려해 전천후 트래블 퍼포먼스웨어를 지향한다.

    이번 컬렉션은 공항·필드·리조트로 이어지는 복합 환경에서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가벼운 착용감과 여유 있는 실루엣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경량 패딩 자켓과 윈드브레이커, 니트·스웨트 셋업, 액세서리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이동성과 활용도를 동시에 잡았다. 베이직 컬러를 중심으로 여행지 감성을 담은 포인트 컬러를 더해 골프웨어의 활용 범위를 일상으로 넓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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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라디자인 60주년 기념 '휘트니 라이트 구스다운' 시리즈./시에라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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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도어 브랜드 시에라디자인 역시 이동성과 경량성에 초점을 맞춘 6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60/40 오리지널 마운틴 파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휘트니 라이트 구스다운' 시리즈를 선보이며, 헤리티지 디자인에 일상 활용성을 결합했다.

    '휘트니 라이트 구스다운'은 경량 나일론 소재와 방습 성능을 강화한 드라이다운(DriDown)을 적용해 다운 재킷과 베스트로 구성됐다. 클래식한 실루엣은 유지하되 무게를 줄여 여행과 일상, 아웃도어를 넘나드는 활용도를 높인 것이 핵심이다. 기존 아웃도어 다운의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동과 휴대성을 고려한 설계라는 점에서 겨울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품을 넘어 브랜드 메시지를 확장하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시에라디자인은 60주년 프로젝트의 마지막으로 지소쿠리클럽과 협업한 뮤직 필름을 공개했다. 기능 중심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음악과 콘텐츠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브랜드 철학을 문화적으로 전달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겨울 소비 구조가 변화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 라운드와 야외 활동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해외 골프 여행과 장기 체류형 일정은 꾸준히 늘면서, 특정 환경에 한정된 의류보다 이동성과 범용성을 갖춘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 시즌은 이동과 여행 수요까지 고려한 제품 전략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기능과 일상성을 결합한 접근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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