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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전북대, ‘학폭 이력’ 수시 지원자 18명 전원 불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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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전북대 한옥정문. 전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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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전북대학교 수시모집에서 학교폭력 조치 이력이 확인된 수험생들이 모두 불합격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북대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 가운데 학교폭력 기록(4~8호 조치)이 확인된 수험생은 모두 18명으로 집계됐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실기전형 9명, 학생부종합전형(학종) 9명이다. 전북대는 자체 검증 절차를 거쳐 이들 18명 전원을 최종 불합격 판정했다.

    이번 조치는 전북대가 학교폭력 이력의 입시 반영 범위를 전면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전북대는 지난해까지 학종과 정시모집에서만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평가에 반영했으나, 올해부터는 정부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지침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을 포함한 모든 전형으로 적용 대상을 넓혔다.

    감점 기준도 한층 명확해졌다. 전북대 전형 기준에 따르면 학교폭력 조치 1~3호는 5점, 4~5호는 10점, 6~7호는 15점이 각각 감점된다. 중대 사안에 해당하는 8~9호(강제전학·퇴학)는 50점이 감점돼 사실상 합격이 어려운 수준이다. 정성평가가 중심인 학종의 경우 점수 차등 감점 대신 평가 전 과정에서 학교폭력 이력을 반영해 부적격 여부를 판단한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입시에서도 수시 4명, 정시 1명 등 총 5명의 학교폭력 전력 수험생이 불합격 처리됐다. 올해는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부적격 판정 인원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안정용 전북대 입학본부장은 “학교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는 것이 대학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입시 전 과정에서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철저히 검증해 공정하고 책임 있는 입시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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