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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9 (월)

    中, 우주 생쥐 출산 공개…"장기 체류·달·화성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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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중국이 우주를 다녀온 생쥐의 정상 출산 사실을 공개하며, 독자적인 우주 생명 실험의 전 과정을 완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에 비교해 아직 초기 단계지만, 달·화성 탐사와 장기 우주 체류 기술 확보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 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말 '선저우 21호'를 타고 우주정거장에서 지낸 생쥐 4마리.

    2주간 우주생활을 한 생쥐가 출산에 성공했는데, 특이 행동 변화가 발견됐습니다.

    연구진은 지상에서 지냈던 대조군과 비교해, 새끼 보호 행동과 경계 반응이 강화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왕이시/중국과학원 연구원> "우주를 다녀온 수컷 쥐가 새끼를 밀어내면, 암컷 쥐는 즉시 이를 알아차리고 새끼를 빨간 방으로 옮긴 뒤 출입구 틈을 바로 메웠습니다."

    미국 NASA와 러시아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수개월 단위의 장기 생쥐 실험을 통해 생식과 유전, 뼈 손실 영향을 분석해 왔습니다.

    중국은 포유류 우주 실험의 전 주기를 독자적으로 완성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우주 선진국들과 같은 단계의 연구에 진입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은 임신 상태의 생쥐를 우주에 보내는 실험도 검토 중으로, 장기 우주 체류 환경의 영향을 분석할 단서를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왕홍메이/중국과학원 부소장> "포유류, 특히 쥐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우주 환경이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이유로, 궁극적으로 미래의 우주비행사들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중국은 이번 실험을 통해 '체류를 넘어 거주로' 가는 유인 우주 전략의 출발점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유인 우주 개발에서 속도 조절에 나선 사이, 중국은 달·화성 탐사와 장기 체류 기술 선점에 나섰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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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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