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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9 (월)

    민주 '개혁'·국힘 '쇄신'… 지방선거 필승 전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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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매일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거대 여야 양당 대표가 연말을 맞아 잇따라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치 구상과 당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확대와 사법개혁을 전면에 내세웠고, 원내 1야당 국민의힘은 자강과 쇄신을 통한 체질 개선을 강조하며 대비되는 노선을 드러냈다.

    28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을 새해 첫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기존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수사 과정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하고, 여야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별도 특검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쟁점이 된 특검 추천권은 여야 정당이 아닌 중립적 제3기관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민주당 일부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되더라도 개인과 당 조직은 구분해야 한다"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제3기관이 특검을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허위조작정보근절법에 대해 야권이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국회의원도 허위 보도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국민"이라며 "악의적·고의적 허위 정보는 심의를 거쳐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맞섰다.

    김병기 원내대표 논란과 관련해선 "국민께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하고, 향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선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시대'를 열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국회 입법이 이뤄지면 한 달 내 처리도 가능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1인1표제는 내달 재추진 방침을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先) 자강, 후(後) 외연 확장' 전략을 공식화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된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범보수 연대론에는 거듭 선을 그으며 당내 혁신과 쇄신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우리가 변화와 혁신을 충분히 보여주기 전 연대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국민 마음을 얻는 정당이 된 이후에야 외연 확장을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내년 1월 초 정강·정책 변경, 당명 개칭 가능성, 인재 영입 등을 포함한 쇄신안을 한꺼번에 발표할 계획이다.

    형식 역시 국회가 아닌 별도 장소에서 '미래비전 설명회' 형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원 게시판 사태, 지방선거 경선 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문제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당내에서는 명확한 절연 없이는 이미지 쇄신이 어렵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연말을 맞아 여야 대표가 각각 개혁과 쇄신, 자강과 확장을 내세운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당의 전략과 메시지가 어떤 정치적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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