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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50분→15분…도심서 드론으로 혈액 배송시대 열릴 듯[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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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에서 응급환자에 필요한 혈액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중앙일보

    무인항공기 혈액 배송 비행 기념식이 열랬다. 사진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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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는 29일 “도시 한복판에서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장거리 혈액 배송 실증을 한 결과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돼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서 국군대전병원까지 무인수직이착륙기(VTOL) 1대와 무인멀티콥터 1대를 투입해 자동비행 실증을 수행했다. 응급 상황 시 혈액, 의무 물자 등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9월 비행 안전성 검증을 거쳐 10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총 67차례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총 70차례 비행에 도전, 96%의 성공률을 보였다.

    드론으로 혈액을 배송해보니 출·퇴근 혼잡 시간대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서 국군대전병원까지 편도 약 18㎞ 거리 이동 시간이 종전 50분(자동차)에서 15∼17분으로 단축됐다. 무인수직이착륙기 등 두 기체는 시속 50∼75㎞의 속도로 왕복 37.6㎞ 거리를 안정적으로 비행했다고 한다. 또 군·경·소방 항공기 운항이 잦은 도심에서도 지형 추종 비행 기술을 적용해 안전적으로 비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대전시는 드론 배송 실증을 위해 국군대전병원 내 상황실과 통제센터, 거점과 배달점 간 비행로를 구축하고, 드론안전관리시스템(SMS)을 도입했다. 이번 사업에는 국군대전병원과 태경전자·윌로그 등 관련 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도심에 민간이 드론을 띄우려면 군 당국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라며 “이번 실증을 계기로 군 당국 주관으로 혈액 배송 등 의료 관련 서비스도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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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종 국군대전병원 원장은 "민·관·군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 무인항공 장거리 혈액 배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야전과 격오지 부대 원격진료와 고난도 치료를 위한 의무 물자의 항공 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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