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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지자체가 돈 빌려 공항 짓자"…이철우 지사, TK신공항 '선제 투자'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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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기자]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자금 조달 문제로 장기간 표류해 온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사업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도와 대구시의 공동 금융차입을 통한 조기 착공 방안을 공식 제안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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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방향 언론 브리핑하는 이철우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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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우 지사는 12월 29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도정 방향 언론 브리핑에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각 1조 원씩, 총 2조 원 규모의 은행 대출을 연이율 3.5% 조건으로 조달해 신공항 건설을 조기에 착공하자"고 밝혔다.

    이어 "이 방식이라면 건설에 참여하겠다는 기업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며 "대구시와 즉각적인 실무 협의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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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진태 기자) 이철우 지사, 도정방향 언론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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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우 지사는 현재 TK신공항 사업이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구조적 한계로 인해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군 공항 이전 부지의 개발·매각 대금이 선확보되지 않으면 공사를 시작할 수 없는 구조"라며 "그러나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이미 총 12조 원 규모의 재원이 확보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예산 미확보를 이유로 더 이상 사업이 늦춰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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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방향 언론 브리핑하는 이철우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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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신공항 이전의 칼자루를 국방부에 맡기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도권을 쥐고 나가야 사업 속도가 난다"고 지자체 주도 추진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금융차입 방안과 관련해 도 금고인 농협은행과는 이미 실무 협의를 마친 상태이며, 건설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시중은행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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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방향 언론 브리핑 (김학홍 부지사, 이철우 지사, 양금희 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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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사는 "지자체가 연 3.5% 수준의 금융 보증에 나서면 민간 건설사들의 참여를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지사는 목표 일정도 명확히 제시했다. 그는 "2030년 공항 개항을 위해서는 늦어도 2026년부터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지자체가 금융 위험을 분담하더라도 조기 착공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물류·교통 경쟁력 강화 효과를 앞당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이 지사는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추경호 국회의원과 TK신공항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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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방향 언론 브리핑하는 이철우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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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신공항 재원 확보 방안을 내년 선거 공약으로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헌집인 공항 이전 부지를 활용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앞으로 대구시와의 협의를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광역 교통망 확충 전략과 연계해 TK신공항 건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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