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농장에 내걸린 출입통제 안내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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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과 충북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충남 천안시 소재 산란계 농장(9만4000여 마리)과 충북 진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7800여 마리)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동절기 27번째, 28번째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에 나섰다.

또 전국 산란계 관련 농장과 시설 및 차량에 대해 24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종오리 발생 계열사 오리 관련 농장과 시설, 차량 등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방역 당국은 방역 지역(고병원성 AI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내 가금 농장과 발생 농장을 방문한 사람 또는 차량이 출입한 농장 시설·차량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리에서의 감염 개체 조기 검출을 위해 발생 계열사 오리 계약 사육 농장에 대한 일제검사도 진행된다.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두 농장은 앞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방역 지역 밖이다.

이에 중수본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시·군에 대해 방역 지역뿐 아니라 관내 모든 가금농장에 대한 소독, 검사 등 방역 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의 가금농장에서는 한파에 대비해 소독시설 동파 방지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AI 주요 증상뿐 아니라 경미한 증상이 확인돼도 방역 당국에 신속히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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