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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시진핑 "하나의 중국"…다카이치 "강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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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일 신년사서 '으르렁']

    시 주석 “피는 물보다 진하다”…대만 등 ‘하나의 중국’ 천명

    다카이치 "전쟁 시대 희망 있었다"…동북아 정세 주도 피력

    中, 대만 둘러싼 대규모 군사훈련에 양국 외교·안보 신경전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신년사를 내놓으면서 첨단 기술과 소프트 문화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품질 발전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대만을 둘러싼 일본 등의 간섭을 의식한 듯 조국 통일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또한 “강하고 풍요로운 일본”을 언급하며 필요한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혀 동북아 정세를 주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데일리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31일 경주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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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14차 5개년 계획 마지막 해(2025년) 경제력, 과학·기술력, 국방력, 종합 국력이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다”며 “2026년은 15차 5개년계획 시작의 해로 고품질 발전을 착실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항일전쟁 승리 80주년과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식, 대만 해방일 제정을 “올해 잊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짚은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특히 강조했다. 시 주석은 “흔들림 없이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 원칙을 실행하자”면서 홍콩·마카오의 통합을 주문했다. 양안(중국과 대만)과 관련해선 “피가 물보다 진하다”며 “조국 통일의 역사적 흐름은 막을 수 없다”고 천명했다.

    대만과 홍콩·마카오 통일·통합에 대해선 시 주석이 매년 내세우는 원칙이다. 다만 2025년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승인, 일본의 개입 시사 발언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시 주석이 특별히 강조한 사안이라 이목이 쏠렸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을 통해 희망이 생기게 하겠다”며 지난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때 내세웠던 ‘강하고 풍요로운 일본’ 문구를 다시 꺼냈다. “전쟁 이후 가장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이고 세계는 패권주의적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언급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출범한 내각이 강한 외교·안보 방향성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사실상 외교·안보 정세에서 일본을 압박한 중국의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왕이었던 쇼와 시대를 언급하며 “전쟁과 고도성장을 경험했던 당시 ‘내일은 오늘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필요한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일본의 대만 발언을 계기로 군국주의 부활을 비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을 일으켰던 쇼와 시대를 ‘희망’이라고 언급하며 대응한 것이다. 최근 중국이 대만을 둘러싼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하며 외부 세력에 대해 경고한 가운데 중·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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