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일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서 사고를 낸 택시가 갓길에 세워진 모습. 해당 차량의 앞 범퍼는 찌그러져 형채를 알아보기 어려웠다./사진=김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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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하는 소리가 나길래 나와 보니 6명이 가게 앞에 쓰러져 있었어요. 택시에서 연기가 많이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2일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 택시가 3중 추돌 사고를 내고 보행자들을 추돌했다. 사고 당시 인근 식당에서 근무 중이던 박동욱씨(28)는 "주변에서 계속 심폐소생술(CPR)이 이어지는 중이었고, 경찰관들은 연기가 나는 택시 안에서 사람을 꺼내는 등 매우 혼란스러웠다"라고 말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큰 사고'임을 직감했다고 했다. 사고 장소 인근에서 근무하던 A씨도 "번개가 치듯 '우르릉' 소리나 간 건물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며 "밖에 나가보니 신호등과 화단에 차량이 들이받은 흔적이 보여 여러 대가 연쇄 추돌한 것 같았고, 신호등 주변에는 파편이 널려 있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고 현장 인도에는 유리 파편이 사방에 흩어졌다. 사고를 낸 택시는 갓길에 세워졌고, 차량 앞쪽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찌그러졌다. 사고 발생 시점에서 2시간이 지났는데도 탄 냄새가 났다. 택시는 전기차였다. 소방·경찰 인력 53명과 소방차 16대가 투입돼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40대 여성 우모씨는 "종로 인근 거주민으로서 이 거리를 자주 지나는데 이 정도로 큰 사고는 처음 본다"라며 "늘 안전하다고 여겼던 곳에서 사고가 나 더 놀랐고, 앞으로는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 사고 현장. 인도엔 사고로 인한 유리 파편이 흩어진 모습이었다./사진=박상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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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70대 후반, 1명 사망 9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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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 택시가 3중 추돌 사고를 내고 보행자들을 추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한국인이 숨지고 9명(외국인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를 낸 택시 운전자는 70대 후반으로 파악됐다. 그는 최초로 승용차를 추돌한 뒤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후엔 또 다른 승용차를 추돌하고 멈췄다. 이 과정에서 택시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 6명을 들이받았다.
2일 오후 6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 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시민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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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에 따르면 사고 피해자는 택시 운전자와 승객 3명, 보행자 6명 등 10명이다. 피해자 중엔 외국인 4명도 있었다.
국적별로 △인도네시아인 택시 탑승자 3명(남성 2·여성1) △인도인 남성 보행자 1명 △한국인 보행자 5명 △한국인 택시 운전자 1명이다. 보행자 중 40대 한국인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에 대한 음주 측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복용 여부 등에 대해선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김서현 기자 ssn35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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