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인사청문회서 소명 역부족…李 '지명 철회' 결단
이진숙·강선우 이어 정부 출범 이후 3번째 국무위원 낙마
홍익표 정무수석이 25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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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사회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후 국민적 평가를 유심히 살펴 봤다”면서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3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인사 등용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존재함에도, 특정 진영에 매몰되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인사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배경으로 ‘제도적 한계’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앞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현실적으로 인사청문회 이전 단계에서 후보자 검증에 제약이 있으며, 다른 진영 인사의 경우 검증이 더욱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이 신속히 결단을 내린 데에는 부실검증 논란이 장기화되기 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보류하며 자진 사퇴를 압박한 데 이어 진보 성향 야당들 역시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으며, 여당도 사실상 판단을 유보해 장기화 조짐이 보이자 초기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번 지명 철회로 이혜훈 후보자는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세 번째 국무위원이 됐다. 앞서 청와대는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고,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은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아주경제=최인혁 기자 inhyeok3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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