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아틀라스 쇼크, 거부할 수 없는 미래⑦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시제품이 손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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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도입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시각이 엇갈린다.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와 소득이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는 반면 생산성 증가로 일자리가 오히려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로봇의 확산으로 노동시장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많은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되기도 하지만 그 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기도 한다. 노동시장에서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적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산업계와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그동안 학계에서는 로봇과 고용시장 간 상관관계에 대한 여러 연구들이 진행돼 왔다. 로봇 기술의 발달로 인간처럼 행동하고 작업하는 휴머노이드 도입이 현실화하면서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러 연구결과에서 로봇은 고용대체효과와 생산성 증대 효과라는 상반된 두 가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기도 하지만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노동자들의 소득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두 효과 중 어느 것이 고용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지는 연구마다 조금씩 다르다. 우선 한국은행의 2021년 연구에서는 산업용 로봇의 보급이 종사자수와 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부터 자동차와 전자부품·컴퓨터 산업에서 로봇침투도는 빠르게 상승했다. 분석기간(2010~2018년) 동안 로봇침투도가 1단위 상승할 때마다 해당 산업의 종사자수 증가율은 0.22~0.29%p(포인트) 줄었고 실질임금 상승률은 0.75~0.9%p 감소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일부 대체한 영향이다.
2021년 사회과학연구 저널에 실린 '로봇 자동화가 제조업 고용증가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는 로봇 자동화율이 높은 업종에서 유의미하게 고용이 줄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낮은 수준의 자동화에서는 별다른 고용 감소를 초래하지 않았지만 자동차나 전기 등 자동화율이 높은 업종이나 지역에서는 로봇의 도입 증가가 유의미한 고용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노동자들의 기술숙련도나 직무특성, 학력 등에 따라 고용대체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해당 논문을 작성한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숙련노동자에 비해 저숙련 노동자가 로봇 자동화로 인한 업무대체에 더 취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단순 반복적인 업무 종사자도 로봇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로봇의 도입이 생산성을 높여 일자리와 소득에 기여한다는 분석도 있다. 노동연구원의 분석(로봇 도입이 인적자본에 미치는 영향)은 로봇의 도입이 고졸 이하 노동자들의 임금을 높이면서 학력 임금 프리미엄을 감소시켰다는 결론을 내놨다. 로봇이 저숙련 노동자의 생산성을 보완하면서 임금에서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는 진단이다.
로봇으로 인한 긍정 효과와 부정 효과가 상호작용하면서 고용시장에서는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고용자수나 실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더라도 연령별, 계층별, 숙련도별로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노동연구원 분석에서도 45세 미만에서는 고용률 상승이 나타났지만 45세 이상에서는 고용감소가 관찰되기도 했다.
구자현 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로봇 도입은 다양한 계층에서 고용 및 소득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재교육과 기술숙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일자리 전환 프로그램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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