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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한동훈 제명'에 보수진영 지각변동...韓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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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제명 결정에 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6.1.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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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원게시판' 사태의 중심에 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적을 박탈당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 전 대표 등 3인을 중심으로 보수진영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의 제명 의결 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 저는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친한계(친 한동훈계) 의원 16명도 "장동혁 지도부는 물러나야 한다"며 집단 반발했다. 이들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은 심각한 해당행위"라며 "명확한 사실관계와 논리도 없이 감정적으로 전직 당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는 건 정당사에 유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제명 징계를 강행한 건 장동혁 지도부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의 미래를 희생시킨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선거는 져도 좋으니 당권 만큼은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결정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도 이날 "통합이 절실한 때 당의 분열을 초래하고 외연 확장의 장벽이 될 것"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 대표가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으므로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당권파에 맞서 친한계가 독자 행동에 나서거나 장 대표 반대세력과의 연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먼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당에서 쫓겨나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대표처럼 신당 창당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현실적으론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친한계 의원 상당수가 비례대표여서 탈당 시 국회의원 신분을 잃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으로 복귀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한 전 대표가 직접 무소속으로 지방·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 복당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1대 총선 과정에서 탈당한 뒤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 후보로 당선돼 1년3개월 만에 복당한 전력이 있다. 한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하지 않더라도 장동혁 지도부가 지방선거에서 참패해 물러나면 한 전 대표에게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한계가 개혁신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개혁신당과 선거 연대를 위한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을 포함한 당내 중립파와 친한계, 개혁신당이 손을 잡으면 지방선거 과정에서 협상력을 극대화하거나 세력화를 꾀할 수 있다.

    국민의힘과 쌍특검(통일교·민주당 공천헌금) 공조를 이어 온 이 대표도 최근 들어 국민의힘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국민의힘이 공조를 이어가고 싶다면 어떤 개연성과 어떤 생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카드를 활용해 장 대표의 단식을) 종결한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묻기도 했다. 보수진영의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장동혁, 한동훈, 이준석을 둘러싸고 보수진영의 지각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현재 가장 큰 지분을 가진 쪽은 장 대표지만 선거때까지 여러 변수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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