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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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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값 폭등'에도 아이폰 값 '동결'…갤럭시는 '인상', 성적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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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삼성전자 vs 애플 4분기 실적 비교/그래픽=김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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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라는 같은 악재 속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해 수익성이 뒷걸음질쳤지만, 애플은 오히려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올해 양사의 가격 정책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출고가 인상을 고려하는 반면 애플은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영업이익률 삼성 8%→6% 감소할 때, 애플은 35% 뚫었다

    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437억5600만달러(약 208조7337억원), 영업이익 508억5200만달러(약 73조8371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7%, 18.7%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34.5%에서 35.4%로 2.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 MX·네트워크 사업부 매출은 29조3000억원으로 1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1조9000억원)은 9.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5%에서 8.1%로 20.3% 감소했다.

    같은 악재, 다른 성적표의 비결로 애플은 '유리한 제품 믹스'를 꼽았다. 수익성이 높은 '프로', '프로 맥스' 등 프리미엄 라인업이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 16 프로 맥스', '아이폰 16 프로', '아이폰 17 프로 맥스'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2~4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A16 5G', '갤럭시 A06 4G' 등 보급형 기종이 5위와 6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기종은 '갤럭시 S25 울트라'만 9위로 10위권에 들었다.

    강력한 애플 생태계 기반 서비스 매출도 한몫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300억1300만달러(약 43조578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앱스토어, 애플뮤직 등 생태계 이용자가 사용하는 구독·광고·결제 기반 디지털 서비스에서 매출총이익률이 76.5%에 달했다.


    "아이폰 18 가격 동결"…벼랑 끝 선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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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19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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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양사의 가격 정책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삼성전자는 출고가 인상을 고려하는 반면 애플은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조성혁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은 업계 전반의 이슈로 경쟁사도 동일한 경영 환경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제시한 2분기 매출총이익률 48%에는 메모리값 인상 영향이 이미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애플 역시 메모리 가격이 부담되지만, 이 기회에 삼성전자 등 타사 이용자를 흡수하면 추후 록인 효과(Lock-in·묶어두기)를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애플의 자신감 배경에는 아이폰, 맥(노트북), 에어팟(무선 이어폰), 아이패드(태블릿PC) 등 자사 제품 간 강력한 연동으로 이용자가 쉽게 경쟁사로 넘어갈 수 없는 생태계가 있다. 높은 서비스 매출도 이 덕분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면서 구글 서비스 의존도가 높고 자사 기기 간 연결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관건은 '폴드', '플립', '트라이폴드' 등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을 담은 폴더블(접히는)폰이 얼마나 인기를 얻느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가격을 인상해도 충성 고객이 많은 애플이 유리한데 삼성전자만 출고가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시장에서만 인기가 많았던 폴더블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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