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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겨울에도 피할 수 없는 식중독··· 올 겨울 ‘노로바이러스’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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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복통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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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심각한 규모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의 감염 비율이 높고, 다가오는 설 명절 동안 전파될 위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2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통계를 보면 올해 4주(1월18~24일) 기준 전국 장관감염증 표본감시(참여의료기관 210개소)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616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주 전(1월 3주) 617명을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600명대를 유지하면서 최근 5년(2021~2025년) 통계와 비교해 발생 환자 수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인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 만큼 환경 저항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보통 1~2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번 동절기 들어선 지난해 45주(11월2~8일)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감염 환자 중 12세 이하 환자가 절반을 넘고 특히 영유아(0~6세) 연령층의 비중이 높아 공동생활을 하는 보육기관에서 전파될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가오는 설 명절 기간 동안 가족·친지 간 접촉이 잦아지고 공동 식사가 늘어나면서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재기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는 아주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할 만큼 전염력이 강하다”며 “설 명절처럼 가족과 친지가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는 시기에는 손 씻기와 음식 위생 관리만 철저히 해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 조리기구·식기 등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자의 손이나 침, 구토물과 접촉할 때도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생굴처럼 익히지 않은 식재료를 섭취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감염되면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잦은 구토와 설사 때문에 탈수 증상이 동반되기 쉽다. 입이 마르거나 소변량이 줄고, 심한 무기력감이 느껴진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하는데, 특히 영유아는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기 어려우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탈수 증상을 보인다면 전해질 및 수분 보충을 위해 스포츠 음료 등을 먹이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거나 수분 섭취가 어렵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수액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증상은 대부분 2~3일 내 호전되지만 이후에도 최소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바이러스가 배출되며 전염력이 지속될 수 있다. 감염 환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음식 조리나 공동 식사 참여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 평소에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음식 조리나 식사 전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최소 1분 이상 가열해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채소와 과일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좋다. 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에는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을 권장한다.

    최 교수는 “노로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만큼 무엇보다 예방 관리가 중요한 감염병”이라며 “구토나 설사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탈수 징후가 보이면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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