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면 전환 노리는 장동혁 대표
비장한 표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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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중도 외연 확장용” 밝혔지만
고성국에 “특별 당원” 우편향 행보
“사전선거 폐지” 부정선거론 힘 실어
‘맘 편한 특위’ 위원장, 친윤 김민전
당 지지율 고전 땐 장동혁 위기 고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재선의 조정훈 의원(사진)을 임명하고 당에 국정대안전문가위원회를 구성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여파를 정리하고 당을 6·3 지방선거 체제로 급속히 전환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조 의원에 대해 “중도 보수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는 인물”이라고 했지만 그는 최근 윤어게인을 주장한 고성국씨를 “특별 특별 특별 당원”이라고 표현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 의원 지역구가 수도권(서울 마포갑)이고 1972년생으로 젊다며 “중도 외연 확장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중도와는 거리가 먼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 의원은 지난달 15일 윤어게인을 주장해온 고씨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고씨가 자신을 “마포갑 신입당원”이라고 소개하자 마포갑 당협위원장인 조 의원은 “특별 특별 특별 당원이니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사전투표를 폐지했으면 좋겠는데 안 되면 어떻게든지 개선해야 한다. 10년 동안 채용 비리가 800건 있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관리한다는 게 농담으로도 할 수 없는 얘기”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힘을 실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한수빈 기자 |
조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당시 민주당 계열 범야권 정당으로 분류되던 시대전환 소속이었다.
2023년 11월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국민의힘에 영입된 조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이끈 22대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총선 백서 특별위원장을 맡아 친한동훈계와 대립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국면이던 2025년 3월에는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은 기각되는 게 가장 좋은 옵션”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녀 교육에 관심 많은 40·50대와 소통하겠다며 신설한 ‘맘(mom) 편한 특위’ 위원장에도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한 친윤석열계 성향의 김민전 의원을 선임했다. 또 국정대안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균태 전 경희대 총장, 신동욱 최고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에 따른 파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준비에 착수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이번주 안에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인선할 계획이다.
장 대표가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돌입하며 이슈 주도에 나서고 있지만 내홍 수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 지지율이 20%대 초반에 머무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장 대표에 대한 비토론은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장 대표가 마주한 당 밖의 정치적 환경 역시 우호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통일교·공천헌금 의혹 쌍특검을 고리로 연대 분위기가 형성됐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과 선거 연대나 선거 공조를 생각한 적 없다”고 말했다.
설 연휴 직후인 오는 19일에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이 선고된다. 장 대표가 이때도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윤 전 대통령 절연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면 당내 반발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병관·이예슬 기자 b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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