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李, 국민의힘서 '보수의 위기' 진단…선거 연대엔 선 그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안과 미래 주최로 열린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6.02.03.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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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재선 모임 초청으로 '보수 개혁' 강연에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보수 정당이 '노인 빈곤' 해결 담론을 제시하지 않으면 70대 이상 지지층이 무너질 것이라 경고했다. 또 20~40대의 보수 성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이들을 포섭할 개혁 방안을 적극 제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과 지방선거 연대에 대해서는 "왜 그 판에 들어가나"라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 강연자로 나섰다. 토론회는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이 주축이 된 모임 대안과 미래가 주최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지역 구도가 소멸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전통 전략인 영남, 충청 연합을 통한 호남 고립은 2000년대 초반 깨졌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에게 기회는 2030, 40대 초반까지 호남에서 득표 확장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며 "젊은 세대는 2021년 이후 PC(정치적 올바름)와 반PC구도로 반응한다. (PC주의는) 젊은 세대가 민주당 안찍는 원인이 됐다. 그래서 이재명정권 이후 차별, 혐오 등 언급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전혀 접근이 없다"며 "그러다 보니 유튜버가 핵으로 떠오른다. 지금은 온라인상에서 반PC를 넘어 음모론까지 뻗친다. 그게 부정선거나 '윤 어게인' 담론으로 번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소장파 분들이 젊은 세대가 바라는 조류에 깃발을 들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그것(윤 어게인 담론 등)으로 이권 차리는 사람들과 어떻게 싸우느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6070은 대통령을 왕처럼 뽑는다"며 "2030은 불간섭, 자유주의 맥락에서 보수주의를 지지한다. 이 둘을 같은 메시지로 묶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유권자의 중윗값을 보면 올해 기준 약 52.3세다. 국민의힘 지지하는 70대 이상은 소멸 단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매표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될 수 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매표에 능수능란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기초연금'으로 50년대생을 포섭했고, 그 핵심이 매표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안과 미래 주최로 열린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6.02.03.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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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노인 빈곤을 풀 담론을 제시하지 않으면 70대 이상이 가장 먼저 무너질 것"이라며 "반면 20~40대의 보수 지지가 강화될 것이다. 40~60대 초반인 민주당 지지층이 바라는 정년 연장, 고용 안정 정책이 20~40대에게는 고용을 막는 장애물처럼 여겨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지층과 대표자 구성이 달라지면 혼란이 온다. 국민의힘이 52.3세 중위연령 기준으로 있으면 지지층이 많아질 것"이라며 "그런데 52세 이하 정치인이 현저히 적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정개특위에서 개혁적 담론을 밀어붙여야 한다"며 "부정선거 주장하는 사람은 멍청이다. 2030이 나오는 사전투표 없애면 보수는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진다. 이기기 위해서는 음모론과 싸워야 하는데 국민의힘 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선거 연대'에 관한 질문에 "반농담이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우리가 황교안이다'를 외칠 때부터 불안했다"며 "밖으론 통합을 얘기하면서 잠재적 경쟁자를 다 빼고 통합할 것이다. 전략적 선택"이라고 했다.
이어 "황교안 전 대표와 같은 선택을 하고 다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내가 왜 알면서도 그 판에 들어가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훌륭한 자원"이라며 "똑똑하니까 분노가 가시면 굉장히 냉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제명으로 정치적 커리어에 지장은 없겠다"며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제명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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