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BTS 공연 앞두고 광화문 인파·교통 안전 대책
숙박요금·전통시장 바가지 점검…미스터리 쇼퍼 투입
오세훈 “글로벌 문화 수도 서울, 안전한 축제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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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방탄소년단(BTS) 서울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시가 대규모 인파 안전관리와 바가지요금 근절을 포함한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선다.
서울시는 4일 오전 오세훈 시장 주재로 ‘방탄소년단 컴백 행사 관련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시민 안전과 글로벌 팬 환대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등 도심 주요 공간에 전 세계 ‘아미(ARMY)’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우선 전문가 사전 자문을 통해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강화하고, 메인 행사장 구역을 세분화해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주최 측에 인파 규모에 맞는 충분한 안전인력 배치를 요청하고, 공연장 안팎 인파 밀집 예상 구역에 집중 배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도시데이터와 CCTV를 활용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경찰·소방·자치구 등 관계기관, 행사 주최 측과 정보를 공유해 단계별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공연 전·후에는 병목구간 동선 관리를 통해 순차적 진출입을 유도하고, 공연 중 쏠림 현상 방지 대책도 마련한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소방·응급 인력과 차량을 상시 대기시키고, 별도 비상 동선도 확보한다.
교통·현장 관리 대책도 병행한다. 공연 당일 지하철 무정차 통과, 도로 통제에 따른 버스 우회 운행, 인근 공중화장실 추가 확보, 보행 안전을 위해 따릉이와 공유 퍼스널모빌리티(PM) 대여 중단 등을 함께 추진한다. 현장 주변 불법 노점·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서울광장 전광판과 무대 스크린을 통해 다국어 안전 안내 메시지도 송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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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보호를 위한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도 펼친다. 시는 자치구와 합동점검을 통해 호텔·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업소의 요금 게시 준수 여부, 예약 취소 유도 등 불공정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국가유산청의 공연 조건부 허가 직후 시는 호텔업·관광협회와 함께 광화문 인근 호텔 4곳을 현장 모니터링하고, 종로·중구와 합동으로 숙박업소 22곳을 점검한 바 있다. 앞으로도 온라인 여행사와 간담회를 열어 요금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비짓서울’을 통해 종로·중구 외 숙박 밀집 지역을 홍보해 수요 분산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과 관광지에서는 ‘미스터리 쇼퍼(암행 점검원)’를 활용해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 거래를 현장 점검한다. 서울시는 자치구,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상인연합회 등과 협력해 상인 대상 위생·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상인회 주도의 캠페인과 자정 활동을 병행해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요금표 미게시 등 피해 사례는 120, 1330,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 누리집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서울 전역을 ‘축제 도시’로 꾸밀 계획이다. 방탄소년단 공연 전후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광장, 한강공원 등 주요 거점에서 거리공연, 랜덤 댄스 페스티벌, 팬 참여 이벤트 등을 열고, 주변 전통시장과 상권과 연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한강버스 등 서울의 관광 자원을 활용한 팬 전용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글로벌 팬들의 체류 경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에는 단순한 공연 지원을 넘어 전 세계 ‘아미(ARMY)’가 만들어내는 소비와 체류 효과를 도시 전략과 연결한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일종의 ‘아미노믹스(ARMY+이코노믹스)’ 실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이 서울의 중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것은 ‘글로벌 문화 수도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전 세계 방문객에게는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으로, 시민에게는 일상과 조화를 이루는 축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인파 안전, 바가지요금, 즐길거리까지 전방위적으로 챙겨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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