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케이뱅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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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장을 냈다. 이전 두 차례의 실패 사례를 교훈삼아 몸값을 낮추고 물량을 줄이는 현실적인 노선을 택했다.
케이뱅크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 계획을 밝혔다.
최우형 은행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SME(개인사업자·중소기업) 시장 진출과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며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 공모가는 8300원~9500원, 주식 수는 총 6000만주다.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수요예측이 실시되며 12일 공모가가 확정된다. 일반 청약은 20일과 23일 진행된다. 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일은 다음달 5일이다.
케이뱅크는 이번이 IPO 세 번째 도전이다. 2022년 첫 시도는 증시 침체로, 2024년 두 번째 시도는 수요 예측 부진으로 실패했다.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계약에 따라 오는 7월까지 상장을 못하면 투자금이 회수되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시도다.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 우선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5300선을 돌파하면서 증시가 활성화되는 등 외부 환경이 우호적이다.
‘눈높이’도 과거보다 낮췄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3조8500억원으로, 지난 2024년 도전 당시의 목표치였던 5조원보다 1조원 넘게 몸값을 낮췄다.
최 행장은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해 이전 대비 공모가를 낮추고 유통가능 물량을 조정하는 등 주주친화적 공모구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의 관계는 최대 변수이자 리스크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0년 업비트와의 실명계정 제휴를 맺은 이후 빠르게 고객을 늘려왔다. 그 결과 지난 2021년 전체 수신액의 52.9%가 업비트 이용자 예금일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졌다. 케이뱅크 예금 포트폴리오가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다. 2024년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케이뱅크가 업비트에 지급해야 하는 이자비용이 대폭 늘어난 점도 부담이다.
다만 업비트 의존도는 감소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업비트 가상자산 예금은 전체 수신액의 20.5% 수준까지 내려왔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으로 여∙수신 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개인사업자·중소기업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계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대출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목표다. 태국·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는 등 신사업 투자도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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