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에 이어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가 학교 앞 간식 시장을 점령한 가운데 이 같은 열풍이 어린이·청소년의 당뇨병 발생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 13만 건을 분석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30세 미만에서 2형 당뇨병 발생률은 2008년 인구 10만 명당 27.6명에서 2021년 60.5명으로 2.2배 증가했다. 유병률은 같은 기간 73.3명에서 270.4명으로 약 4배 급증했다.
연령 구간별로 보면 2형 당뇨병은 13세~18세 청소년기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1형 당뇨병은 05세 영유아기에서 발병률 증가가 두드러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최근 5년간(2019~2023년) 당뇨병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연령 구간에서 환자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소아·청소년 당뇨병의 95% 이상이 자가면역질환인 1형이었지만, 최근에는 비만과 밀접한 2형 당뇨병이 신규 진단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추세의 배경으로 어린이의 과도한 당 섭취가 지목된다.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당 섭취 현황(2023년 기준)에 따르면, 당 과잉 섭취자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9세로 26.7%에 달했다. 1018세(17.4%), 19~29세(17.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어린이 4명 중 1명 이상이 하루 섭취 열량의 20%를 넘는 당을 섭취하고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 ‘당 폭탄’ 디저트가 넘쳐난다는 점이다. 2023년 전국 학교 앞을 점령한 탕후루에 이어, 최근에는 두쫀가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탕후루는 과일에 설탕과 물엿을 두텁게 입힌 간식으로, 과일이라는 인식과 달리 당분 함량이 매우 높다. 국회에서는 탕후루가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상 ‘어린이 기호식품’에 해당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두쫀쿠의 영양 성분은 더 우려스럽다. 두쫀쿠 1개(100g)당 열량은 400600㎉로 밥 한 공기의 1.52배에 달하고, 단순 당류가 30~45g 들어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 시기에 형성된 식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입을 모은다. 소아·청소년기에 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는 성인기 발병 환자보다 합병증 진행이 빠르고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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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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