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12일 임명했다. 호남 출신인 이 위원장은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표는 우리 당 당직자 출신이자 지역주의 벽을 용기 있게 허물어 온 존경받는 정치인”이라며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당의 외연을 확장해 온 정치적 궤적, 풍부한 정책 경험은 우리 당이 지향하는 공천의 지향점과 합치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번 공천으로 세대 교체, 시대 교체, 정치 교체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며 “청탁과 전화 한 통으로 공천이 결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최대한 정치의 중심으로 들어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이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전 대표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뒤이어 19·20대 총선 때 전남 순천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3년 박근혜 청와대에서 정무·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고, 2016년엔 당대표로 선출됐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김문수 후보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당 안팎에선 “안정감 있는 인선” “확장성의 한계”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비서실장·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될 정도로 친윤(親尹) 색채가 짙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둔 지난 2월 유튜브에 출연해 “우리(탄핵 반대파)가 옳았고 그들이 틀렸다”며 “계몽에 공감하고 때문에 같이 동참한 것이고 그런 부분들이 지금 역사를 바꾸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은 “호남과의 동행도 좋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급한 것은 ‘윤 어게인’ 세력과의 확실한 절연”이라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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