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뉴스 편집권 규제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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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앤드루 퍼거슨 FTC 의장은 애플 측에 보낸 서한을 통해 애플 뉴스가 좌편향 언론사를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보수적인 매체의 기사는 억압하고 있다는 보고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퍼거슨 의장은 애플 뉴스 내 기사 선정이 실제 서비스 약관이나 소비자의 합리적 기대와 다르게 운영될 경우, 이는 '기만적인 사업 관행'을 금지하는 FTC법 제5조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보수 미디어 감시 단체인 미디어리서치센터(MRC)의 최신 분석 결과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MRC가 지난 1월 한 달간 애플 뉴스의 주요 뉴스 섹션에 노출된 620개 기사를 분석한 결과, 폭스뉴스(Fox News)나 뉴욕포스트(New York Post) 등 우편향 매체의 기사는 단 한 건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노출된 기사의 약 71%가 진보 성향 매체의 보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고서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 역시 이번 서한에 대해 "정확한 지적"이라며, 애플이 FTC법을 위반해 보수적 관점을 억제할 권리는 없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현재 애플 뉴스는 전 세계 500개 이상의 매체를 서비스하는 미국 내 1위 뉴스 앱으로, 알고리즘과 인간 편집자가 함께 기사를 선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브라이트바트(Breitbart) 등 극우 매체의 서비스 배제 문제와 맞물려 플랫폼 기업의 콘텐츠 관리 정책 전반을 뒤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지 분석가들은 이번 FTC의 행보를 이른바 '조압(Jawboning)' 캠페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직접적인 법적 처벌 이전에 행정적 압박을 통해 기업 스스로 편집 정책을 수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애플이 그간 트럼프 행정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뉴스 큐레이션 이슈는 기술 독점과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민감한 지점에서 규제 당국과의 정면충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애플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과 주가 변동성 확대에 따라, 애플이 향후 뉴스 서비스의 알고리즘 투명성을 강화하거나 보수 매체 기사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등 대응책을 내놓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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